[월드 프리즘] “머스크를 화나게 하느니, 음주운전을 하겠다” 스페이스X 전 직원들 신간 ‘일론 머스크’에서 가혹한 경영방식 폭로
[월드 프리즘] “머스크를 화나게 하느니, 음주운전을 하겠다” 스페이스X 전 직원들 신간 ‘일론 머스크’에서 가혹한 경영방식 폭로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9.19 06:35
  • 수정 2023.09.1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전 스페이스X의 직원들이 일론 머스크의 강경한 경영 스타일에 대해 이 주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새 책 ‘일론 머스크’를 통해 폭로했다.

일론 머스크는 쉬지 않는 고강도의 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그의 이런 작업 스타일을 직원들에게 강요한다. 아이작슨은 머스크 전기에 머스크가 이러한 경영 방식으로 “더 빨리 움직이고, 더 많은 리스크를 취하며, 규칙을 깨고, 요구조건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썼다.

머스크는 이러한 접근법으로 전기차 산업 및 우주 탐사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 왔다. 그러나 그의 악마성이 직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고도 평가받고 있다. 

아이작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머스크는 몰입에 빠지면 감정 없이 아주 냉철해진다고 말했다.

엔지니어 키코 돈체프는 책에서, 3일 연속 스페이스X의 격납고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돈체프는 집에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을 때 회사로 돌아오라는 머스크의 호출을 받았고, 머스크를 화나게 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며, “나는 음주운전으로 걸릴까봐 걱정됐지만, 일론의 말을 무시하는 것보다 그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가혹한 경영 스타일과 높은 작업 기대치로 직원들이 그만두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2021년 8월에 스페이스X의 금융 분석가로 일하기 시작한 루카스 휴즈는 어느 날 머스크의 면담 호출을 받았는데, 당시 첫째 아이를 잃었을 때였다고 한다.

휴즈는 새로운 엔진 파트의 부품 비용에 대해 전부 알고 있지 못했고, 머스크는 감정없는 톤으로 그에게 “앞으로는 머리에서 바로 떠오르는 것이 좋을 거야. 개선되지 않으면, 그만두게 될 줄 알아”라고 말했다고 아이작슨은 머스크 전기에 썼다.

다음날 휴즈의 팀은 1년 뒤에 엔진 비용을 2백만 달어에서 20만 달러로 줄이는 로드맵을 만들었다.

그러나 휴즈는 2022년 5월 스페이스X를 떠났다. 휴즈는 아이작슨에게 “직원은 자신이 이 더 거대한 목표를 위해 이용되는 도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때때로 도구들은 닳게 되는데, 머스크는 도구를 그저 교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중견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스페이스X의 전 수석 엔지니어 톰 뮐러는 “나는 머스크에게 ‘노(No)’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고 아이작슨이 물었을 때 머스크는 “나는 사람들에게 철저한 피드백을 준다. 인신공격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사람이 아닌 행동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리학은 감정에 상처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로켓을 제대로 만들어 내느냐를 신경 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