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사모대출과 비상장주식 등 해외 기업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대체투자 외연 확장에 나서면서, 수익률‧안정성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해외 기업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를 1억달러 규모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첫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다.

세컨더리 투자는 이미 조성된 펀드의 투자금을 중도 회수하는 목적에서 비상장주식‧사모대출 등이 할인 매물로 나왔을 때 이를 사들여 수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신규 조성 펀드에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투자보다 회수 기간이 짧고,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의 세컨더리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하고, 해당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중에서 선별 공동 투자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해당 방식은 미국 뉴욕에서 확보한 세컨더리 투자 기회를 해외 현지 투자자보다 늦지 않게 공동 투자를 실시할 수 있다. 첫 투자 대상은 글로벌 은행이 보유한 기업 지분 포트폴리오를 매입한 거래로, 할인율이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가치 대비 33%에 달했다. 이에 더해 국내 증권사의 총액인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지 투자자와 동일한 일정에 따라 거래를 완료했다.

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동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 출자를 위한 재간접 펀드까지 별도로 총 1억달러 규모 펀드를 동시에 조성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총 2억달러 규모의 해외 기업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기반으로 세컨더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부동산‧인프라 중심으로 성장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기업금융을 확대해 운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업금융 기준으로 세컨더리 시장은 2010년 약 220억달러 규모에서 2023년 현재 12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통해 세컨더리 시장 진출에 의미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량 자산을 선별하고 신속히 확보해 수익률과 안정성 제고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alstjr970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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