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데이터센터’ 사업 붐…‘지방분산형 인프라 구축’ 총력
[K-건설 신사업] ‘데이터센터’ 사업 붐…‘지방분산형 인프라 구축’ 총력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10.12 10:53
  • 수정 2023.10.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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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교 화재 사고 이후 서울‧경기 이외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필요성 대두
SK에코플랜트, SOFC 강점 살려 인천‧포항 등지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 활성화
㈜한화 건설부문, ‘창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협약 체결…디벨로퍼형 사업 수행
㈜한양, 전남 솔라시도 내 최대 1GW 규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구축 추진
춘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 [사진=네이버]
춘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 [사진=네이버]

건설업계가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지방 분산 정책에 발맞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종 통신 서비스들이 ‘먹통’을 겪은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서울‧경기 권역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 논의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한양 등 이전부터 해당 분야에 관심을 쏟았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영‧호남 지방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을 위해서는 각종 설비를 마련할 수 있는 기술과 부지 선정 능력, 전력 효율성 등이 요구되는 만큼 다양한 시공 경험을 쌓은 건설사들이 해당 사업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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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데이터센터 캠퍼스‘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데이터센터 조성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건설사는 SK에코플랜트다. 반도체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토대로 인천‧포항 등지에서 데이터사업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인천 부평구 일대 국가산업단지 내에 120MW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부평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착공하고, 6월 4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까지 마치며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해당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서울‧부산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1차와 2차로 나눠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양사는 현재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내년 준공 및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1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실 다지기에도 힘쏟고 있다. 중국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이전부터 공들여 개발해온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공급하며 기술력 향상에 박차를 가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당사는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해 연료전지 패키지 전체 EPC 업무를 맡았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의 IT장비에서 발생하는 열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흡수식 냉난방기 전문기업 삼중테크와 함께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고 실제 프로젝트 적용 방안을 마련하며 기존 기술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경북 안동에 국가 간 연결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해주는 중간기지 역할을 하는 ‘육양국’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을 위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내에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총 120MW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및 기반 시설을 조성하며 정부의 데이터센터 지방분산 정책에 호흡을 맞춰갈 계획이다.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우측 하단) 및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좌측 상단).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우측 하단) 및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좌측 상단).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07년부터 KT 강남 IDC,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NICE그룹 IT센터, NH 통합 IT센터, MG새마을금고 IT센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발주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 단순한 시공을 넘어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디벨로퍼형’ 사업 방식을 적용해 창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지방분산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동참했다.

창원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4만4000㎡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조성되며, 약 4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서버 냉각 시 우수한 전력 효율이 보장되는 공조방식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에 앞장설 방침이다.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감도. [사진=㈜한양]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조감도. [사진=㈜한양]

㈜한양 역시 데이터센터 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당사는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국가 주도 RE100 시범국가산업단지 ‘솔라시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여기에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 조성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전남 해남 솔라시도 홍보관에서 보성산업, 한국전력공사, 전남개발공사, NH투자증권 등 여러 공공기관‧민간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최대 1GW 규모 데이터센터 집적화단지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40MW급 데이터센터 최대 25기를 솔라시도 RE100 산업용지 내 약 50만평 규모 부지에 조성하는 총 사업비 10조원 규모로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태양광‧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의 산업단지에 공급할 수 있는 입지적 환경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력계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의 최적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정부도 건설사들의 데이터센터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전방에서 지원사격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지역분산을 위한 관계부처 전담반 회의’에서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데이터센터 지역분산 정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도 데이터센터가 지방으로 더욱 원활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한전‧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며 향후 정부 차원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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