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 통합 1년만 실적 2배 '껑충'…중위권 생보사 지각변동 이끄나
KB라이프, 통합 1년만 실적 2배 '껑충'…중위권 생보사 지각변동 이끄나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13 16:09
  • 수정 2024.02.13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2562억원 순익, 전년 대비 88%↑...투자부문 흑자전환
건전성·수익성 모두 안정권…연내 중형사 순위변동 가져올수도
물리적 통합을 마무리한 KB라이프생명이 업계 3위를 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채권금리 인상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연간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가운데 KB라이프생명의 순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

채권금리 인상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연간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가운데 KB라이프생명의 순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통합 전부터 종신보험 위주로 취급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작년 연간 2562억원(별도 기준)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2년(1358억원, 별도) 대비 88.7% 증가한 규모다.

작년 초부터 10월 말까지 채권시장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채권자산에 주로 투자했던 보험사들은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운용자산 규모가 큰 생보사들의 손실은 더욱 컸다.

이같은 사정은 KB라이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작년 분기별 순익 흐름을 보면 KB라이프는 1분기 1213억원, 2분기 987억원, 3분기 604억원에 이어 4분기는 242억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점점 실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운용 자산 비중에 변동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국공채 비중을 줄인 것이 투자손실 최소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80%를 넘던 국공채 비중은 작년 하반기 들어 60%를 웃도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투자손익은 2022년 적자에서 작년 12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보험부문 손익은 2255억원에서 2716억원으로 20.4% 증가했다. 통합 전부터 연금 등 저축성보험을 대대적으로 줄이고 보장성에 치중하는 한편, 다소 안정적인 손해율이 이어지며 사차(死差)부문에서 515억원의 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킥스비율은 2022년 말 270.4%에서 37.6%p 개선된 308.0%로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고, 자산규모는 2조원가량 개선된 31조9532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KB라이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KB라이프 전신) 당시 부터 종신보험 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속해왔고 킥스비율 또한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본적정성 문제는 전혀 없었다”라며 “종신 위주 전략과 회계전환(IFRS4→IFRS17) 효과가 맞물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KB라이프 이환주 대표이사 사장. [출처=KB라이프]
KB라이프 이환주 대표이사 사장. [출처=KB라이프]

KB라이프가 높은 수준의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생보사들의 순위변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생보업계는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3사 아래로 신한라이프·NH농협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KB라이프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신한라이프(56조1465억원), 농협생명(52조3255억원)과는 아직 자산격차가 큰 편이지만 미래에셋·동양·KB라이프는 각각 약 1조원의 자산격차를 두고 있을 뿐이다. 보험계약부채가 자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보험사의 재무구조 상 올해 영업력에 따라 중형사 가운데 순위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이환주 대표이사 사장 또한 올해 시니어케어와 채널역량 강화 등 ‘변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향후 KB라이프의 수익포트폴리오 강화 방향에 따라 연내 중위권 생보사 순위는 뒤바뀔 수도 있다.

이환주 대표는 지난달 경영전략 회의에서 “불확실성 확대, 경쟁심화 등 위기 속에서 기민한 대응과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화를 이뤄나가기 위해선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