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테슬라, 언제까지 추락할 것인가 “애플 같은 광고 전략 필요” 월가 분석
[월드 투데이] 테슬라, 언제까지 추락할 것인가 “애플 같은 광고 전략 필요” 월가 분석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4.05 07:55
  • 수정 2024.04.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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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테슬라

악재의 연속인 테슬라의 올 1분기 인도량이 결국 예상치보다 더 낮아 역대급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테슬라 차량의 인도 수는 387,000 이하이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 하락했다. 월가 전망치보다도 2만 대 부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충격적이다’, ‘실망스럽다’, ‘완전히 재앙이다’ 등의 애널리스트들의 보고가 쏟아졌다. 

그런데 이런 저조한 실적의 이유가 더 충격적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엠마누엘 로스너는 최근 보고서에 “인도와 생산의 격차로 쌓이는 재고가 약 46,000대로 이는 생산 병목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것이며, 심각한 수요 문제도 있을 수 있다”라고 썼다.

지난 1월 테슬라는 상황이 안 좋음을 인정했는데, 모델 3와 모델 Y 플랫폼의 확장으로 시작된 성장 파동과, 투자자들이 ‘모델 2’라고 말하는 저가의 테슬라 차량으로 올 성장 파동 사이에 갇혔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매체 배런스는 꼬집었다. 투자자들이 인정할 정도의 속도로 테슬라가 다시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의 시작은 CEO 일론 머스크이다. 웨드부시의 대표적인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테슬라 밖에서 AI 회사를 키우려고 하고 있고, 머스크의 스톡옵션에 대한 델라웨어 법정의 무효 판결과 텍사스로의 법인 이전으로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할 수 있는 첫 번째 일은 모델 2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모델 2는 최소 2025년 하반기까지는 기다려야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일단 출시가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과 함께 3만 달러 이하 가격의 전기차 경쟁에 낄 수 있다. 퓨처펀드액티브 ETF(Future Fund Active ETF)를 만들었고 테슬라 투자자이기도 한 개리 블랙은 테슬라가 25,000달러 차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는 못한다. 블랙은 테슬라가 매출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광고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소비자들에게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고, 전기차 얼리어답터들도 떠나고 있다. 즉, 테슬라가 광고 없이도 차를 팔 수 있었던 시대도 갔다는 것이다.  

블랙은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에게 왜 전기차를 타야 하는지 설득을 시키기 위해서는 머스크에게 애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광고는 비용이 들지만 제품 가격을 낮추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의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한 해에 약 200억 달러의 비용이 들게 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추정하고 있다. 가격을 낮추면 매출이 늘지만, 차량 한 대에 만 달러 이상 가격을 인하하고 이것을 180만 대로 합했을 때 그 금액은 어마어마하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떨어지고 있는 주가를 걱정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2024 추정 수익의 거의 60배에 거래되고 있다. PER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빨리 바뀌지 않으면 더 떨어질 수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약 166달러이다. 현지시간 지난 화요일에는 163.43달러까지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148달러, 심지어 100달러까지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오버솔드(oversold)가 반등의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테슬라에서는 역추세(counter-trend)의 조짐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투자기관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Fairlead Strategies)의 대표 케이티 스톡튼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오버솔드’는 주가가 빠르게 급락할 때를 말하는 주식 용어로, 이는 모든 나쁜 뉴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역추세 조짐이 안 보인다는 것은 테슬라 주가가 반등할 거라는 좋은 뉴스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톡튼은 테슬라에 대해 펀더멘털적인 평가보다는 차트를 통한 중단기적 예측을 하고 있다고 한다.

투자기관 22V 리서치(22V Research) 전략가 존 로크는 테슬라의 100달러까지의 하락을 보고 있다. 2022년 후반 테슬라는 약 113달러에서 하락을 멈추면서 100달러로의 하락을 겨우 모면했었는데 그런 시기가 또 온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뭔가 방법을 빨리 생각해내지 않으면 정말 그런 때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 많은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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