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한동훈이가 셀카만 찍다가 당을 말아먹었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이 한동훈과 그가 밀어 준 일부 세력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 서두에서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하다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홍 시장은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자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 청년 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했을까?"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번 총선을 보면서 내가 30여년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을 맺었다. 

또 홍 시장은 페이스북 중간에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다"며 "우리가 야심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2017년 3월 대선과 관련해 "지지율 4%로 폭망해 당의 존폐가 걸렸을 때 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탄핵대선에 나갔다"며 "24.1%를 받아 안철수(당시 후보)를 제치고 2등을 해 당의 재정파탄을 면했다.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kka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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