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시장상황 주시하며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노력할 것”
올해 증권사 주택저당증권(MBS) 인수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1분기 기준 인수 실적 선두를 차지한 영향이다. 향후 전통의 강자인 DB금융투자가 선두 탈환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량은 총 4조62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보다 1조원 가량 감소한 규모다.
MBS는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금융기관이 주택을 주택을 담보로 대출한 후 보유하게 되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다.
분기 인수 실적 1위는 하이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7326억원을 인수하며 점유율 15.84%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주관 1위를 차지한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업계에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증권업계의 시선은 DB금융투자에 쏠리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증권업계에서 MBS 인수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DB금융투자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인수 순위 선두를 차지해왔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강성욱 상무가 키맨으로 꼽힌다. 강성욱 상무는 현대증권을 거쳐 DB금융투자로 이직한 후 15년 가량 DB금융투자에서 MBS가 포함된 공사채 등의 인수 업무를 담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MBS 인수 시장에서 이변이 일어났지만 1년 동안 선두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기존 강자가 어떻게 반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맨파워를 바탕으로 세일즈 역량을 제고시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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