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 성장률 1.3%, 2년 3개월만에 최고...수출·소비·건설 회복
1분기 경제 성장률 1.3%, 2년 3개월만에 최고...수출·소비·건설 회복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4.04.25 11:16
  • 수정 2024.04.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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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3% 발표...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호조
다음달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 기존 2.1%에서 다소 올려 잡을 가능성 높아
1분기 성장률,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 양호한 기상 여건, 마무리 공사 진행 도움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출처=연합]
부산항의 분주한 모습 [출처=연합]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경기침체 분위기가 짙지만, 그래도 우리 경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4분기(1.4%)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주요 부문별로 보면 수출과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다소 올려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은은 예상보다 높은 1분기 성장률에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데다, 이달 2분기 초입부터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유가·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강한 성장세 지속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동시에 보고 있다.

부산항이 분주한 모습 [출처=연합]
부산항의 분주한 모습 [출처=연합]

한은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수출 급감과 함께 20224분기(-0.3%) 뒷걸음친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특히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뛰었다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으로 건설 기성이 늘면서 건설투자 성장률이 큰 폭의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9% 성장했고,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위주로 0.7% 늘었다신 국장은 민간소비 성장에 대해 "소비심리 회복에 대외활동도 늘어난 데다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도 받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출처=연합]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출처=연합]

반대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0.8% 뒷걸음쳤고, 수입도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건설투자 등을 포함한 민간투자(0.6%p)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0.6%p), 0.6%포인트(p)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민간소비(0.4%p)와 정부소비(0.1%p)도 성장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정부투자(-0.1%p)0.1%p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총선 관련 재정지출 등을 포함한 정부소비(0.1%p)와 합산하면 결국 정부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0%로 낮아졌다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4.8%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스·수도업이 1.8%로 뒤를 이었다.

화학제품·운송장비 등을 위주로 제조업도 1.2%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그러나 재배업 등의 위축으로 농림어업은 3.1% 감소했다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웃돌았다. 반도체 등 수출품목의 가격 상승폭이 원유 등 수입품목을 웃돌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건설 현장 및 시내 모습 [출처=연합]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건설 현장 및 시내 모습 [출처=연합]

신 국장은 내수 회복세에 대해 "1분기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 당시 성장 경로를 상회한 것은 맞다""하지만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해 계속 증가율이 낮았던 데다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아직 1.1% 늘어난 정도이기 때문에 민간 소비가 완전히 회복 국면에 들어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투자와 관련해서도 "작년 4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정돼있고, 건설수주·허가면적·착공면적 등 건설 관련 지표들이 그동안 안 좋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다시 좀 부진한 흐름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다음 달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때 높은 1분기 성장률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최근 불안한 환율·유가 등을 모두 반영해 성장 경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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