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무당 지시 받으며 경영?…하이브, 대화록 확보
민희진, 무당 지시 받으며 경영?…하이브, 대화록 확보
  • 박응서 기자
  • 승인 2024.04.25 15:38
  • 수정 2024.04.2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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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인사, 채용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주요 결정사항을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25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카카오톡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화록에 따르면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 앞으로 딱 3년간 언니를 돕겠다, 딱 3년 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을 합병하듯 가져오는 거야,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 대표는 이 무속인에게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 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검토받았고,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 매도 시점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사청탁과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같은 인사 관련 비위도 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속인은 자신의 손님인 박씨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를 통해 박씨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면접자들에 대한 평가도 무속인과 함께 진행했다. 하이브는 무속인이 긍정 평가를 내놓은 지원자 대부분이 채용 전형에 합격해, 일부가 어도어에 재직 중임을 확인했다. 타 부서에 재직 중인 일부 하이브 직원의 전환 배치를 검토할 때도 대상자 신상 정보를 무속인과 공유하며 함께 평가했다.

어도어라는 사명에 대해서도 무속인의 검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올조이와 어도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민 대표는 무속인에게 여러 번 문의했고, 무속인이 어도어가 낫다고 하자 곧바로 채택했다.

M무속업소는 2021년 8월 M파트너스라는 법인을 출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무속인은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 업체 대표이사 이씨는 같은 이름의 M컨설팅이라는 이름의 용역업체도 운영하고 있다. M컨설팅은 민 대표의 개인 작업실 청소용역 관련 비용을 어도어에 청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 22일 민 대표 측에 보낸 감사질의서에 이에 대한 사실 확인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24일 보내온 답변서에서 이를 모두 부인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gopoong@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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