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연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한중경제관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참석하는 기업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분야 주요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경제장관회의는 기획재정부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이의 장관급 정례 회의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의 여파로 2016년 5월 제14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1년 9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번 간담회는 사드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중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삼성, 북경 현대차, 포스코차이나, CJ그룹 중국본사, 대한항공, 두산, LG화학, 북경중소기업협회 등 12개 주요 기업·기관에서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한중경제장관회의를 두고 "지난해 12월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한중 경제 최고위급 채널이 복원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시경제와 한중 경제에 대한 의견 교환부터 신북방·신남방정책과 일대일로와의 연계 문제, 기업과 금융 측면에서 제3국 공동 진출 문제, 산업과 투자 협력 활성화, 동북 3성 협력 문제, 농업, 관광, 문화 측면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기업인들에게 "최근 사드 문제 등 여러 지정학적 위험요인들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었을 것 같다"며 "영업이나 비즈니스 상황이 어떤지 애로사항과 건의할 사안이 있는지 현장에서 청취하기 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개위가 중국의 모든 경제 현안을 총괄하는 부서인 만큼 기재부의 총 책임자급 워킹 레벨의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재정부와 인민은행 등 중국의 다른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후속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그 밖에 다른 부처도 해당되는 각 부처와 함께하는 협력을 후속으로 하게될 것"이라며 "산업부는 3월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후속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양국간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관련 규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담에는 기획재정부 외에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총 8개 관계 부처 국장급도 참석해 관련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보다 효과적으로 중국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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