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51포인트(0.99%) 상승한 2만4322.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4포인트(1.04%) 오른 2666.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94포인트(1.64%) 상승한 7118.68에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02포인트(2.09%)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시장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의 파급력과 미국 금리 동향을 주시했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실적에서 1분기 순익이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순익 전망치인 40억1000만 달러를 크게 뛰어넘은 결과를 발표한 셈이다. 매출도 119억7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114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사용자 정보유출 파문에도 회사의 실적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페이스북 주가가 9.1% 급등했다. 페이스북의 반등에 힘입어 핵심 기술주인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은 AMD 주가는 14% 치솟기도 했다.
미국 금리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 선을 웃돌았던 전일과 달리 이날 2.98%대로 물러났다. 금리가 핵심 저항선인 3% 선을 뚫은 이후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호지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개리 브래드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반락은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란 약간의 안도감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재개 가능성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방미 중 이란 핵 협상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이 경제제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팽배해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0.25%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3% 반영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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