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2강 롯데·신라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3월 15일 단체 관광객 중단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직전인 1분기 수준을 회복하면서 업계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면세점 1분기 매출은 1조2696억원, 영업익 2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 1조3858억원, 영업익 372억원과 엇비슷해졌다.
하지만 한창 영업익이 늘던 2015년과 2016년 1분기 영업익에는 훨씬 못 미친다. 롯데면세점 1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2013년 533억원, 2014년 763억원에서 꾸준히 늘어 2015년(1313억원)과 2016년(1417억원)에 잇따라 1300억원대를 넘어섰다.
매출만 보면 면세업계는 오히려 사드 보복을 입은 지난해 14조4684억원으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늘어난 송객수수료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된 상태였다.
중국 사드 보복 직격타를 입은 업계 1위 롯데면세점도 매출 상황은 업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출은 2015년 4조3000억원대, 2016년 5조4500억원대 성장세에서 중국 보복 조치 직격타를 입은 지난해도 전년과 엇비슷하게 5조4500억원대였지만 10억원 가량이 줄면서 주춤했다.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사상 처음 줄어든 매출보다 문제는 곤두박질친 영업이익이었다. 지난해 3월 중국 사드 보복이 시작된지 일년간 영업이익이 약 25억원으로 1분기 영업이익 372억원을 오히려 깎아먹는 형국이 됐다. 전년 대비로는 약 99.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직전 롯데면세점 2016년(3300억원), 2015년(3840억원) 영업이익은 3300~3800억원 수준이었다.
중국 관광객이 끊기면서 신라면세점도 작년 매출은 3조5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26% 감소한 상황이었다.
신라면세점 올해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9083억원 대비 약 112% 늘어 1조143억원, 영업이익도 지난 4분기 99억원에서 약 490% 증가한 476억원이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 오히려 지난해 중국 단체관광객 중단 직전 1분기 실적보다 좋다. 지난해 1분기 신라면세점 매출은 9270억원, 영업익은 168억원이다 .
후발주자 신세계 등 면세점들도 1분기 흑자를 지속(신세계)하거나 이익(두타·갤러리아)이 개선됐다.
서울 시내 신규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흑자를 이었다. 매출은 3395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85% 가량 급증했다.
두타면세점도 1분기 영업익 22억원을 냈고 갤러리아면세점도 영업손실이 전년 1분기 127억원에서 65억원으로 줄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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