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면세점 매출은 약 1조6658억원으로 올해 1월 이후 월매출 사상 최대치를 지속하며 역대 세번째 큰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는 중국 보따리상 역할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서울시내 면세점은 경쟁 심화 속 개별 면세 사업자 매출도 이들 동선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사드 해빙이 기대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면세 중국 고객 시장은 예전처럼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는 당분간 보따리상 매출 의존은 여전히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따리상들은 국내 화장품 위주로 '싹쓸이' 쇼핑을 하고 있다. 면세점별 구입 수량 한도가 있다보니 보따리상들은 상권별로 한번에 면세점을 이곳저곳 여러 군데를 들러 점별 구입 한도까지 화장품을 쓸어담는 식으로 구입한다.
이를 감안하면 명동 상권은 롯데·신세계, 인사동 SM에 이어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까지 동선이 잡히고 동대문 상권은 두타면세점과 신라면세점까지 보따리상 동선으로 잡아볼 수 있다.
강남권은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 잠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들러 향후 코엑스 상권 현대백화점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까지 한번에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점별 구입 한도까지 여러 군데를 들러 대량 구입하기 때문에 명동 상권과 동대문 상권이 보따리상들에게 유리한 동선으로 꼽힌다.
공항면세점과 시너지 측면에서 현재로서는 신라와 신세계 분전이 예상된다. 공항을 빠져나온 롯데는 시내면세점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기존 시장 수성에 나서며 업계 3강 구도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풀려도 시장이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보따리상 의존이 클 테고 서울시내 면세점 중 보따리상 이동이 편한 입지의 면세점이 매출 실적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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