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수정 발표했다.
이어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7%,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는 설비와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지만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 또한 1% 수준에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주가 급락 등으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당폭 상승했다"며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택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제성장 경로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 할 전망이다.
한은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따른 내수 여건이 개선되고 주요 대기업의 투자지출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고용여건 개선 지연과 소비심리 둔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다.
금통위에서는 이일형·고승범 금통위원 등 2명이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으며,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