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23일 서울시 강북구 번동3단지에 조성한 생태텃밭에서 첫 수확을 거두고 수료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료식에서 입주민들은 각자 준비한 떡과 과일을 함께 나누며 그간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격려했다.
한 입주민은 “아파트에 살면서 텃밭을 한번 가져 봤으면 하는 바램이 이뤄졌다"며 "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초 시범사업 대상단지 가운데 가용부지, 주민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강북구 번동3단지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LH는 지난 6월 주민설명회 개최하고 7〜8월 간 부지조성 공사를 거쳐 단지내 공터에 400㎡ 규모의 텃밭이 조성했다.
자연순환형 텃밭은 빗물을 모아 관수로 이용하고 음식물쓰레기 퇴비를 활용하는 생태텃밭으로, 입주민이 직접 텃밭 조성에 참가해 단지내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LH는 시민단체와 상호협력해 텃밭작물 관리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무공해 농약 만들기 등 입주민 정서 함양을 위한 다양한 텃밭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생태텃밭은 조성 1년만에 방송에 소개되며 도시농업과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LH는 번동3단지 생태텃밭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단점을 보완해 입주민 간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주거복지서비스로 정착시키고 대상단지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수 LH 도시관리연구실장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한 사업이지만, 입주민 간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며 "입주민 모두가 주체로서 함께 텃밭을 일궈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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