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원전건설 사업 교두보 구축할까? 韓-체코 "향후 원전건설 사업 긴밀히 협의"
동구권 원전건설 사업 교두보 구축할까? 韓-체코 "향후 원전건설 사업 긴밀히 협의"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1.29 06:46
  • 수정 2018.11.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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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체코의 원전 건설사업에 대해 향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체코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체코 원전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는 이를 교두보로 삼아 동구권 원전사업을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향후 원전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관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바라카 원전의 경우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바비쉬 총리는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원전건설 사례들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성공 사례를 잘 알고 있으며, 한국의 원전 안전성에 관한 기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체코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체코는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AI 등 첨단산업 분야 및 체코의 리튬 광산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기업의 참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철강세이프가드와 관련해 한국이 수출하는 철강 제품이 대부분 자동차·가전 등 EU 내 한국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되어 현지 생산증대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EU 세이프 가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K-9 자주포 수출 등 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장점을 살려 완제품 수출, 기술지원 및 공동생산 등 다양한 협력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바비쉬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과 상호 상주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준비가 아직 마무리 되지 못했다'는 바비쉬 총리 언급에 대해서는 "신규 원전 발주 계획이 아직까지 준비는 안됐지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지 기업인들도 여기에 초청해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체코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공업 국가로서의 협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제조업 분야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간 협력을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영역으로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박2일 간의 체코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향해 출국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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