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 vs 대우건설...'수도권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 D-4
GS건설 컨소시엄 vs 대우건설...'수도권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전 D-4
  • 신 준혁 기자
  • 승인 2018.11.29 15:01
  • 수정 2018.11.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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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대어' 수주 결과 따라 두 진영 희비 갈릴 듯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연말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과 수주전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이 올해 마지막이 될 재건축 수주전에서 맞부딪힌다. 여느 때보다 수주전이 뜨겁게 전개된 만큼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3300여 가구를 짓는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15만1803㎡)에 위치한 2010가구(1차 1900가구, 2차 11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0층, 39개 동, 3327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GS건설과 HDC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맺고 강남 수준의 대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분양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워 높은 일반 분양가를 받아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GS건설 컨소시엄은 '성남에 강남을 세우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은행주공을 35층 높이의 지역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일각에서 컨소시엄이 제시한 최고 층수 35층이 성남시 지구단위계획에 고시된 30층보다 높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컨소시엄은 은행주공 아파트가 고도제한구역 밖에 있어 층수 제한이 없고 35층 높이로 시공해도 검단산 경관 조망을 위한 제한 고도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해 대우건설은 단독 시공에 따른 공사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 등 책임시공을 강조한다.

대우건설은 총공사비로 7447억원을 제시해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8370억원(3.3㎡당 445만원)보다 923억원 저렴한 점을 내세운다. 3.3㎡당 429만원 수준으로, 가구당 5000만원 상당의 조합원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건설은 단독 입찰자로서 공사 기간 7개월 단축, 7개월 빠른 착공이 가능해 GS건설 컨소시엄보다 1년2개월 먼저 입주가 가능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남한산성 푸르지오’(가제)로 정하고 성남시 정비계획 지침에 부합하도록 최고 29층과 차세대 평면설계를 적용한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시공사 사업설명회에서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해 수주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김 사장은 "제안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며 "내가 들어가 살고 싶고 대대손손 물려 줄 주거 명작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 올해 재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회사는 김 사장 취임 이후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285억원, 영업이익 19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980억원) 대비 11.9% 감소했으나 시장 전망치(Fn가이드 기준)인 2조67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분기 연속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1136억원) 대비 68.6% 증가한 수치다. 선별적인 수주와 내실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GS건설 컨소시엄이 수주를 달성하면 올해 꽃길을 달려온 실적 행진에서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가 있다.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누적 영업이익을 거두며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반포주공 1단지 수주에 실패하고 비슷한 시기 미성·크로바 재건축사업도 롯데건설에 밀리며 재건축 수주전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말끔히 극복한 셈이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인적분할 이후 잇따른 국내 수주를 달성했고 해외 건설시장에서 종합사업자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은 쉽사리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수주 결과에 따라 두 진영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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