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해 변화된 해석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하락에 대해 변화된 해석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8.12.11 08:10
  • 수정 2018.12.1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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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 2.85%까지 떨어졌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개월래 최저 수준치에 머무른 이유는, 무역 분쟁 이슈로 뉴욕시장에서 미중 관계에 대한 채권 선호 심리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역시 경기 위축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 시각 10일 모리스 옵스페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다른 국가들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진다"며 "경제 둔화는 뒤이어 미국에게 전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와 AFP 등에 따르면, 옵스페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침체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지적하며, 2020년에는 미국 경제의 둔화세가 더 가파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IMF는 이미 지난 10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어 전 세계 성장률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 각각 3.7%로 0.2%포인트씩 내렸다. 

중국과 일본의 경기둔화 우려는 한층 더 커지고 있다.

11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 이상 줄어든 중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경기 부양책을 마련중이다. 

일본 역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명목성장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기준으로 -0.6%를 기록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2.5%에 달한다.

이같은 경기 하방의 압력에 유가도 하락세다.

10일(현지시간)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1달러(3.1%) 하락한 51달러에 그쳤고,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0달러(2.8%) 떨어진 59.97달러로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의 변화와 국내 은행들의 수익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줄고 있고, 금리 인상 기조가 약해질 경우 근본적으로 국내에서도 금리를 올릴 여력이 줄게 된다. 국내 은행들의 예대마진 수익률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미국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 수익률간 격차가 줄게 되는 이른바 '수익률 곡선 평탄화'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경기의 둔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미국채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대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다소 심각하게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달초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지난 2년 반 혹은 3년 동안 금리를 8번 올렸다”면서 “나는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평가를 단축하고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 10일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US 뱅콕, 웰스파고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1.87%~-2.90% 하락했다.

이에 앞서 마감한 코스피 시장에서 KB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 인상 기대감의 약화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익 다변화를 더욱 요구하는 신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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