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신공장 도입?…“수소 시대 맞아 점진적 대체” 선택
현대자동차그룹, 신공장 도입?…“수소 시대 맞아 점진적 대체” 선택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9.01.04 15:25
  • 수정 2019.01.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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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퇴출, 수소 시대 대비 라인업 교체 준비
공장 폐쇄와 신설보다 혼용 통한 점진적 대체 나서
860만대 체제 속 친환경 라인업 점차 늘어날 듯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시무식과 함께 연간 판매 목표를 밝힌 가운데 미래자동차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와 앞으로의 대비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밝힌 계획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 연간 167만대 판매를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것.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생산 공장을 만들어 거점을 삼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앨리배마를 시작으로 브라질 피라시카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체코 노쇼비체, 터키 이즈미트, 인도 첸나이, 중국 북경 등에 공장을 설립했고, 기아차도 중국 염성과 미국 조지아, 슬로바키아 질리나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러한 전 세계 지역의 거점 확보로 현대차그룹은 연간 총 860만대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 때 연간 800만대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최근 다시 판매량 감소로 인해 700만대 중반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러시아 2공장과 크로아티아 공장 도입 등에 대한 일부 소문도 났지만, 현대차그룹은 최근 내연기관보다 수소차 등 친환경 라인업 확대와 미래자동차 부문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올해에만 코나 HEV, 쏘나타 HEV, 쏘울 EV를 새롭게 출시하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HEV/PHEV/EV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환경차 신규 런칭을 통해 모두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수소전기차 부문은 2030년까지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대중화에 선도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전략은 사실상 끝이 보이는 내연기관을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전기차를 필두로 한 친환경차들의 공세는 매서울 정도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변화의 트렌드 속에서 기존 공장 체제를 무너뜨리지 않고, 기존 공장 라인을 조금씩 친환경차 라인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복안을 세웠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이미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2030년까지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에만 6320대의 수소차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차의 경우 기존 자동차들과 같은 공장 라인에서 생산이 어렵지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경우 같은 라인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현대차 코나의 경우 울산 1공장에서 내연기관과 전기차가 같이 생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있는 해외 공장들의 생산능력이 총 860만대에 달하지만 올해 판매목표는 760만대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2015년 이후 지난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와 같이 800만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갑작스러운 대체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종들이 단종되면 친환경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점진적으로 공장 라인업 교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공장을 폐쇄하거나 내연기관 공장 외 신규공장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보다 현재 케퍼를 유지하고 내연기관 대비 친환경 라인업 비중을 서서히 늘려나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셈이다.

비록 현대차그룹은 총 생산 능력이 1000만대를 넘지 못하고, 800만대 중반에서 무너졌지만, 새로운 수소 시대에는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 2019년 새해를 맞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포부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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