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항공여객수 증가와 연료유류비 감소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1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7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수급 악화가 예상되지만, 장거리 노선에서는 델타항공 등 전 세계 항공사들과의 공동운항 확대 등으로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3조3600억원(연결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01억원으로 27.2%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이 1020억원 발생해 431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료유류비가 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2%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저비용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확장으로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거리 노선에 있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유가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단기간 유가 인상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해내면서 올해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유가는 지난해 한 때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60달러대 아래까지 주저앉으며 항공업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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