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현장인력은 패키지딜 제외 전망
한국지엠 군산공장 매각…현장인력은 패키지딜 제외 전망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4.05 15:25
  • 수정 2019.04.05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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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지엠이 지난해 2월 폐쇄 결정한 군산공장 설비를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엠에스오토텍이 주도하고 있는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기존 현장인력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군산공장 폐쇄 당시 2000여명의 현장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1200~1300여명이 희망퇴직을 했고, 600~70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중 일부 직원들은 부평과 창원에 배치돼 현재 400여명 정도의 인력이 남아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군산공장 매각에는 이들 근로자들에 대한 ‘딜(deal)’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렸다.

최근 이들 400여명의 남은 인력들을 부평과 창원 공장에 전면 재배치 한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한국지엠 측에서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현재 부평 2공장 등 일부는 생산 감소로 인해 한시적으로 1교대 근무로 전환하는 등 기존 인력들도 모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군산공장은 한국지엠과 엠에스오토텍의 컨소시엄이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다. 아직 본 계약 체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협상을 통해 구체적 매각 대금 등 조건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

현재로선 군산공장 기존 인력들에 대한 내용은 이번 패키지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지엠 측에서 알선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군산공장 설비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 지식, 기술 등에 있어서 기존 현장 인력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군산공장 운영 측면에서 최소한의 인력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희망퇴직을 거부하고 새롭게 현장 재배치를 원하공 있는 현장 근로자들이 인수된 회사로 입사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여러 조건 측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컨소시엄이 인수한 회사는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거나 모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인력들이 완성차를 만들던 고급인력임을 감안할 때 임금 등 대부분의 바뀐 조건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한국지엠 측에서는 희망퇴직 거부자들이 새로 생긴 회사로 편입된다면, 그만큼 좋은 일은 없다. 한국지엠 입장에서 그들은 이미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이들이고, 지역 문제 등 타 공장으로 재배치 또한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설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인력들이 운영 측면에서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과거 고임금을 받으며 완성차를 만들던 분들이 모든 조건을 낮춰 새로운 기업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로선 군산공장 매각에 인력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엠에스오토텍 현대차 협력부품업체로 작년 891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북도에서는 이들이 군산공장 인수시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과 연결해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약 900여명분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인력들이 연계될 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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