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킨십을 이어가고, 고객과의 만남을 늘리는 등 활발한 소통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하나은행지부측과 매달 한 차례씩 만나 적극적인 노사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 행장이 매달 노조측과 소규모로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노사 화합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 말 우수 직원들의 가족을 함께 초청해 '은행장과 함께(With CEO)'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매달 정기적으로 '은행장과 함께' 행사를 열고 볼링, 호프데이 등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스킨십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스카이박스(Skybox)에서 직원들과 치킨과 맥주를 먹으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격의없는 소통을 나눴다. 

농협은행은 올해로 2년차를 맞는 '은행장과 함께' 행사를 통해 워라밸 조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레저 체험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지난 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울 남산에서 걷기 행사를 통해 건강과 행복에 대한 소통을 나눴다.

이는 건강 걷기와 직원 오피스 운동, 금연 캠페인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우리(Woori) 만들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직원 건강 증진과 활기찬 일터 조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은 우수고객을 만나고 중소·중견 기업고객 대표를 초청해 세미나를 갖는 등 고객 중심의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대전·충청, 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을 직접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진 은행장은 취임 후 "고객 중심의 신한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 경영 실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장과 고객·직원 등 소통 증대를 통해 조직문화 혁신과 우수직원 사기진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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