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샹그릴라 대화…한미일중 “외교로 비핵화 이뤄내야”
막 내린 샹그릴라 대화…한미일중 “외교로 비핵화 이뤄내야”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6.02 18:20
  • 수정 2019.06.0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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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장관 국제무대 첫 데뷔…9개 회담서 외교전 펼쳐
한반도 비핵화 뜻 모았지만 비핵화 방안 등서 입장차 확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흘 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연례 안보회의 ‘제 18차 아시안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2일까지 열린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들의 안보사령탑이 참석해 글로벌 및 지역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한반도의 비핵화 이슈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일 국방장관 3자회담, 중국·일본·유럽연합 등과 총 9개의 양자·다자회담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비핵화 군사외교전을 펼쳤다.

본회의 주제연설에서 정 장관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비핵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대화의 동력과 신뢰 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합의 틀 내에서 북한에게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다.

3자 장관회담을 가진 한미일은 북한의 비핵화가 외교적 해결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우리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 역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속한 대화재개"를 강조하며 "중국은 적절한 시점에 유엔안보리 결의의 가역적 조항을 가동하고, 종전선언 발표를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과 최근 이어진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에서는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3자회담에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에 명확하게 위반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선박 환적 문제에 대해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 전 세계 이해에도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 국방장관들의 입장차에 대해 정 장관은 “현존하는 위협은 북한의 위협이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한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고, 평화 정책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군사적 긴장도를 낮추는 노력을 한다"며 "섀너핸 대행도 그런 측면에서 많은 부분들에 공감해주고 아주 좋은 평가해줬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jung032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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