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이웃 찾아 '사회공헌활동'...유통가 연말 더 '후끈'
소외 이웃 찾아 '사회공헌활동'...유통가 연말 더 '후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12.09 20:07
  • 수정 2019.12.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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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홈쇼핑]
[사진=GS홈쇼핑]

헌혈 캠페인부터 각종 문화·교육사업, 지원사업 등 취약계층 시니어뿐만 아니라 장애아, 환아부터 미혼모에 이르기까지 사회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유통가가 연말 연시 이들을 보듬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흔한 연례 행사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각종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소외 계층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공동체 보살핌을 전하고 있다. 쌀과 한끼 식사, 김장 김치 등 먹거리와 연탄 등을 나르면서 거주 공간에서 이웃을 직접 대면하고 단 하루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선물 나눔 행사가 한창이다. 선물 행사는 백화점업계를 중심으로 행사 대부분 소외 아동들을 향하고 있다. 

특히 아동에게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온 갤러리아백화점은 올해도 난치병 환아 소원성취 행사에 이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릴레이 행사를 펼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환아 160명에게 나눔트리 선물 증정을 시작으로 대전과 천안, 진주지역까지 이어진다. 나눔트리 선물 박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장난감과 학용품 세트 등을 담았다. 갤러리아백화점 임직원이 직접 산타로 분장해 선물을 전달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올해 연말엔 롯데그룹도 자원봉사자, 임직원들이 함께 6년째 지속해온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통해 그룹홈과 학대피해아동에게 사랑을 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간식류와 무릎담요, 수면양말 등 보온제품, 그리고 문구류까지 아이들을 위한 물품 21종을 담아 박스 2330개를 전달한 것이다.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미혼모는 육아용품, 시각 장애인은 점자도서 등 이웃 상황을 고려해 꼭 필요한 물품을 전하는 '맞춤형'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이외 생필품과 식료품까지 20종 내외 물품을 박스에 담아 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점별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대구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산타 원정대 행사를 열고 저소득층 아이들이 평소 갖고 싶었던 옷·신발·장남감 등 선물 위시 리스트를 받아 전달해오고 있다. 올해도 충청점은 아이들과 가족 1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대구점은 지원금 3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했다. 

이같은 연말 선물 행사는 기업간 연대 활동으로 지원 내용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용산지역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번 겨울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재단, CJ CGV 등은 용산지역 사회복지시설 어린이를 위해 생활용품과 학용품, 간식 등을 포장해 직접 전하는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원정대' 활동을 펼쳤다. CJ CGV는 이달 11일 객석 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의식주 지원에 집중된 업계 활동은 기본이다. 올해 겨울을 앞두고 롯데백화점은 남대문 쪽방촌 200가구에 쌀 400포대를 기부했다. GS홈쇼핑은 이달 7일 서울 영등포구 '영이어린이집'을 찾아 일년 동안 어린이들이 먹을 김장 김치를 담갔다. 이보다 하루 앞선 6일 식품업계 농심은 서울 동작복지재단과 라면 전달식을 갖고 신라면 3000 박스를 기부했다. 

롯데면세점은 난방 취약계층인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 연탄 4만장을 후원, 직접 나르며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동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5000장을 지원, 임직원들이 직접 전했다. 다이소도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소외 계층에 연탄 2000여장을 전달했다. 일찌감치 롯데하이마트도 연탄 배달 봉사를 펼쳤다. 

기부금 등 직접적인 금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순직 경찰관 자녀 270명에게 장학금 4억원을 전달하며 아낌없는 관심을 보냈다. W쇼핑은 부천 지역아동센터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올해 10월 미혼모에 차렵이불 500개, 11월 연탄 나눔 행사 등을 통해 1800여개 차렵이불을 소외 이웃에 제공한 한샘도 경기사랑의열매를 통해 연간 5억원 규모 성금으로 한부모가정 등 전국 취약계층 자립과 의료·생계비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쌀과 김치, 연탄 등 전통적인 나눔 활동뿐만 아니라 판매 수익금 기부, 소비자와 동행 기부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연스레 고객 관심을 소외 이웃으로 이끌고 동참을 유도하는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소비층이 20~30대인 온라인업계는 재미까지 가미하고 있다. 

온라인업계 옥션은 이달 17일까지 넥슨, 백종원과 함께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소방관 유가족 위로금으로 전액 기부하는 100원 기부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랜드리테일, SK스토아, CJ그룹 등도 소비자 참여를 확대, 개방형 기부 플랫폼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달 26일까지 일반 소비자가 CJ ONE 포인트로 기부하면 CJ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해 2배로 지원하는 겨울방학 결식 아동 기부 캠페인 '한끼의 울림'을 진행한다. 이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겨울방학 결식 아동에게 한 끼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CGV·올리브영·뚜레쥬르·CJ몰 등 CJ그룹 계열 매장에서 쌓은 포인트나 현금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CJ도너스캠프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더해 영양 메뉴 레시피, 식자재로 구성된 '한끼의 울림' 패키지를 전국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결식 아동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랜드리테일도 이랜드재단, 굿윌스토어와 손잡고 '의류 보상판매'로 의류를 기증, 소비자가 연말 소외계층 지원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가 물품을 기증하면 쇼핑지원금으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동시에 이랜드재단도 이랜드 물품을 기부한다.

이처럼 고객과 재단을 통해 기증한 의류와 신발, 가방, 장난감 등은 굿윌스토어를 통해 재활용되고 판매된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들의 자립 터전이다. 고객 기증품이 결국 이들 장애인 생산활동에 사용되는 식으로 장애인을 돕는 것이다. 

이랜드그룹도 이랜드재단과 굿윌스토어 물품 기부, 임직원 기증품 바자회 등 이랜드 나눔마켓도 열고 수익금 2000만원을 전액 난방 취약계층에 기부하기도 했다.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는 행사 내용도 단순히 물품 지원 등을 넘어 교육 기회 제공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SK스토아는 내년 2월까지 교육 프로그램 기획 상품을 판매하고 해당 상품 상담예약 전화 1통당 500원씩을 적립, 사회적기업 '서울행복한학교재단'을 통해 교육 소외계층에 기부한다. 뷰티업계 토니모리는 등록금 때문에 대입 진학을 포기해야 하는 수험생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토니모리 희망열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면세점업계는 서울 이외 주요 사업장이 몰린 인천지역과 제주지역에 집중,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지역 취약계층에 기부금을 전하기도 했고 서울지역 연탄 지원과 봉사에 이어 제주지역 독거노인에게 직접 생필품을 전달했다. 호텔신라는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이 있는 인천지역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드림메이커'를 확대하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지역 소외 이웃을 위해 생필품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기업 특성을 살려 연말 모금 활동을 측면 지원하기도 한다. CJ대한통운은 이달 말까지 전국 350여 구세군 포스트에 자선모금 활동에 사용되는 자선냄비와 핸드벨, 저금통, 의류 등 1000여개 자선모금 물품 전국 무료 배송을 지원한다. 자선모금 활동에 쓰이는 물품을 무료 배송해주는 것이다. 이외 모금 활동 중 마모나 파손으로 긴급히 수리나 보수가 필요한 냄비, 의류 등 자선 냄비 물품 배송도 지원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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