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따라 'PLCC 전초전' 벌이는 토스·카카오... 핀크·뱅크샐러드는?
대세 따라 'PLCC 전초전' 벌이는 토스·카카오... 핀크·뱅크샐러드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4.13 10:52
  • 수정 2020.04.13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스, 지난 6일 하나카드와 '토스신용카드' 출시
카카오뱅크, 올해 상반기 중으로 PLCC 출시 가닥
핀크 "카드사 선정해 PLCC 출시할 예정"
뱅크샐러드 "사업 계획 없다"
토스가 지난 6일 하나카드가 발행을 맡은 '토스신용카드'를 출시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PLCC 상품을 내놓는다. 핀크는 PLCC 출시를 위한 카드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들어갔고, 뱅크샐러드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토스가 지난 6일 하나카드가 발행을 맡은 '토스신용카드'를 출시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PLCC 상품을 내놓는다. 핀크는 PLCC 출시를 위한 카드사를 선정하는 단계에 들어갔고, 뱅크샐러드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지난 6일 많은 관심을 모았던 '토스 신용카드'를 선보인 가운데,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신한카드 등 카드사와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를 내놓는다. 핀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이하 PLCC)'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불황을 겪고 있는 카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6일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첫 신용카드인 '토스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PLCC로, 유통업체가 카드 제조사에 발행을 위탁하는 일종의 PB(private label) 상품이다. 하나카드가 카드 제작·심사·발급과 가맹점 관리 등을 맡고 토스는 회원 유치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 

주요 혜택은 카드 등록 후 3개월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사용 금액의 최대 3%(월 최대 10만원)를, 4개월부터는 최대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해당 캐시백 이벤트는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연회비는 1만원이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중으로 PLCC를 내놓는다. IT 공룡 카카오는 당초 카드사업자로 시장에 나와 직접 신용카드를 발행하려 했으나 PLCC 출시로 사업 방향을 바꿨다.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마케팅비 상승으로 카드업계의 불황이 깊어지면서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신한·삼성·KB국민·씨티 등 4곳 카드사와 PLCC 출시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뱅크가 회원 모집과 마케팅 등을 맡고, 카드사는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담당하는 방식이다. 

이미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누적 1088만장이 발급됐는데,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PLCC 출시에 적극적인 이유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스케일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두 기업은 최근 은행·카드·증권 시장에서 기존 금융사들의 막강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켜 바로투자증권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은행·카드·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의 행보를 토스가 뒤쫓는 행태다. 토스는 지난 18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업 설립에 필요한 예비인가 최종 승인을 받으며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핀테크 기업도 PLC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합작해 만든 '핀크(Finnq)'는 올해 중으로 신용카드사를 선정해 PLC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핀크 관계자는 "PLCC 카드 출시를 위해 다양한 금융기관과 접촉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논의 단계라 어떤 카드사와 제휴를 맺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 측은 아직 PLCC 출시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레이니스트는 소비자의 실시간 수입·지출 이력을 분석해 소비·투자·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레이니스트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 PLCC 사업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