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높으면 특정 당 유리할까..."4·15 총선 투표율 '60%대' 예고"
투표율 높으면 특정 당 유리할까..."4·15 총선 투표율 '60%대' 예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20.04.15 08:39
  • 수정 2020.04.1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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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4·15 총선 사전 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점을 찍으면서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 승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과거엔 투표율이 높으면 이를 이끈 20~40대 젊은층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많아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엔 다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여당과 야당은 서로 "우리쪽에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전 투표율이 12.19%였던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58%였다. 이번엔 사전 투표율이 그 2배인 26.69%인 만큼 최종 투표율은 60% 이상, 많으면 65%를 웃도리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거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 쪽이 우세한 결과가 나온 경우가 많았다. 투표율 상승을 주로 20~40대 젊은층이 견인하면서다. 해당 연령층이 민주당 지지자가 많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이같은 예상이 어긋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것은 단지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란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단순한 유권자 분산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민주당에 우호적이던 20대가 문재인 정부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도 예상을 벗어나리란 이유 중 하나다. 20~40대가 투표율을 끌어올리더라도 반드시 민주당에 좋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로서는 투표율이 높아진다면 국민 분노지수가 높기 때문"이라며 "분노 대상은 여당인 민주당"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여당은 "전 세계가 한국 코로나 방역을 칭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표율이 올라가면 여당에 힘이 실린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높은 투표율은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는 것"이라며 "우리 쪽이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한편 여당과 야당은 총선 직전까지 서로 발언에 날을 세웠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추경안을 심의해 통과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 받을 이유가 없다"며 "국회 심의 전이라도 재난지원금 대상자는 미리 신청해 받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재난지원금을 이용해 표심을 사려는 행태"라며 "정부가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총선 하루 앞두고 국민에게 재난지원금 나눠줄테니 줄 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은 선거개입"이라며 민감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선거 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행정시간 단축을 위해 대상자들에게 빨리 통보하라는 것이지 미리 돈을 준다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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