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삼성 - LG 이어 애플도 가세
코로나19시대, 보급형 스마트폰 전쟁…삼성 - LG 이어 애플도 가세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4.17 07:01
  • 수정 2020.04.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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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하 중저가형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삼성전자, 연내 5G 중저가폰 2~3개 출시 예정
'LG 벨벳' 앞세운 LG전자, 중저가 라인업 확대
애플, 50만원대 '아이폰SE 2' 출시…스펙은 '글쎄'
삼성전자의 갤럭시A71 5G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A71 5G 제품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부터 애플까지 100만원 이하 보급형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월께부터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건 삼성전자다. 특히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의 포트폴리오를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해 다양한 가격대로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한편, 주춤하고 있는 5G 스마트폰 보급률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70만원대의 가격대로 추정되는 ‘갤럭시A71 5G’와 '갤럭시A51 5G’를 상반기 내 출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최근 “올 연말까지 5G 중저가폰 2~3개를 출시할 계획이며, 갤럭시A71 5G는 준비가 되는 대로 4~5월 중에 출시하겠다”고 밝혀 관련 계획에 힘을 더했다. 

갤럭시A71 5G와 갤럭시A51 5G는 공통적으로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6GB와 8GB 램은 물론 128GB의 메모리까지 지원해 저장 공간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또 중앙에 있는 홀(구멍)을 제외하고 전면을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고수했다. 

각 모델별로 살펴보면, 갤럭시A71 5G의 후면 쿼드 카메라는 6400만 화소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500만 화소의 접사(매크로) 및 심도(뎁스) 렌즈로 구성돼 있고,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다. 또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128GB 내장 메모리는 물론 최대 1TB의 마이크로 슬롯도 지원한다. 

갤럭시A51 5G는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후면에 4800만 화소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500만 화소의 접사 및 심도 등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 32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를 탑재한다.  

이들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70만원대, 50만원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의 출고가가 약 90만원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을 대폭 낮춘 셈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갤럭시A71은 이달 중순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 유럽 등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A51의 경우 오는 5월부터 한국,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에서 순차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LG 벨벳' 렌더링 사진.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LG 벨벳' 렌더링 사진.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기존 'G 시리즈’를 대체할 매스 프리미엄 제품 ‘LG 벨벳’을 공개했다. 지난달 30만원대의 실속형 LTE 스마트폰 ‘LG Q51’을 출시한데 이어 내달 80만원대의 5G 스마트폰 ‘LG 벨벳’까지 더해 중저가 라인을 탄탄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LG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이 처음 적용됐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착 감기는 이른바 ‘손맛’을 제공한다. 

후면에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와 플래시는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돼 있어 ‘물방울 카메라’라고 불린다.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잡은 ‘물방울 카메라’로 인덕션 모양의 투박한 카메라 디자인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며 비싼 가격정책을 이어오던 애플도 코로나19 앞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SE 2의 국내 가격은 64GB 기준 55만원으로 책정됐다. 4년 전 출시된 1세대 아이폰SE은 16GB 기준 59만원으로, 2세대 보다 용량은 훨씬 적었지만 가격은 비쌌다. 

아이폰SE 2.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SE 2.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아이폰SE 2는 아이폰11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칩 AP(앱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8 수준의 스펙을 가졌다. 아이폰8과 비슷한 디자인에 4.7인치 LCD 화면을 적용했고, 전·후면에는 각각 1200만 화소와 7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만 탑재됐다. 배터리도 1800mAh 용량 수준이며, 5G가 아닌 LTE 전용 모델이다. 

같은 중저가 라인이지만 각각 쿼드카메라,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하고 기본 4000mAh가 넘는 배터리를 적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스펙과 비교하면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다만 대화면 스마트폰의 홍수 속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디스플레이가 특징인 2세대 아이폰SE를 기다린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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