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한화·교촌·롯데…너네 다 죽었어" 구자철 KPGA 회장, 막말 파문
"하이트·한화·교촌·롯데…너네 다 죽었어" 구자철 KPGA 회장, 막말 파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5.27 19:21
  • 수정 2020.05.27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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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KLPGA 후원사 비난했다가 글 삭제
과거 '깜깜이 채용'·경영 리더십 부재 논란도
[구자철 KPGA 회장 / 사진=KPGA]
[구자철 KPGA 회장 /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겸 예스코홀딩스 대표인 구자철 회장이 SNS를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후원사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저격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2일 지인으로 알려진 두 명을 당일날 이력서를 받고 채용을 해 투명성·공정성 논란을 야기시킨 지 불과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8시경 SNS 인스타그램에 KLPGA만 후원하는 기업들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하이트, 한화, NH금융, 오케이저축은행, 교촌, 롯데, S-oil, 너넨 다 죽었어ㅎㅎ 남자 프로 공공의 적"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구 회장이 직접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글은 내려갔지만 이를 본 네티즌 및 골프 관계자들은 KPGA 회장으로서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다. 특히 후원 기업들을 나열하면서 지적한 것은 동업자로서의 정신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새어나오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골*** "회장이 이런 수준 낮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니 안타깝다", j0u*** "왜 여자 골프만 후원하는지 알 것도 같다", susie*** "오히려 남자 골프 이미지 깎는 일을 하셨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구 회장은 앞서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2명을 철저한 검증 없이 당일날 이력서를 받아 채용했다가 '깜깜이 채용'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두 명 가운데엔 전임 KPGA 부회장의 아들로 알려진 A씨가 있었고, 그는 자기소개서조차 제출하지 않고 이력서만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용 공고도 내지 않았으며, 내부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으나 묵살된 채 채용이 강행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 회장은 사회적 논란에 이어 경영적 측면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그가 이끄는 예스코홀딩스에 대해 AA로 신용등급을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18년도 관련투자금융상품에 대해 별도기준 412억 원 규모의 평가손실을 추가로 계상했다. 또 지난해엔 투자금융상품에 대해 54억 원의 평가 손실을 인식하는 등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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