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줘도 못 갈 호텔"…허현號 세인트존스호텔, 투숙객 불만 폭주
"공짜로 줘도 못 갈 호텔"…허현號 세인트존스호텔, 투숙객 불만 폭주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08.27 17:31
  • 수정 2020.08.2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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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문 잠금장치 관련 이상으로 불만 사례 쏟아져
"1박에 40만 원 호텔, 잠금장치 좀 고쳐라" 지적도
호텔 측 "풍압 때문인 듯…교체 대신 풍압조절했다"
[▲왼쪽:허현 대표이사 ▲오른쪽: 세인트호텔에 대한 네티즌 지적 댓글 / 사진=페이스북]
[▲왼쪽:허현 대표이사 ▲오른쪽: 세인트호텔에 대한 네티즌 지적 댓글 / 사진=Hey news SNS]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세인트존스호텔이 객실 문 닫힘 이상으로 고객 불만 사례가 42건이나 접수됐음에도 언론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호텔은 이 사건에 대해 '문 잠금 장치 이상이 아닌 풍압의 문제'라며 잠금장치 교체 대신 풍압 조절을 실시한 뒤 모두 고쳤다고 주장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세인트존스호텔에 묵던 A씨는 잠을 자던 중 소름끼치는 일을 겪었다고 한다. 새벽에 돌연 만취한 외부인 2명이 문을 열고 침대까지 들어온 것이었다. A씨는 "두 분이 침대까지 들어왔는데 손이 떨릴 정도로 너무 무서웠다. 소리를 계속 질렀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실 확인 결과 외부인 2명은 다른방 투숙객으로 방을 잘못 알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A씨는 정상적으로 객실 문이 잠긴 줄 알았으나, 이들이 A씨의 방에 들어올 때 문이 잠겨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호텔 보안요원과 함께 문을 닫을 때 분명 '철컹' 소리가 나면서 닫혔는데, 문을 여니까 열렸다"면서 "보안요원 분들도 당시 엄청 놀라셨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 매체는 직접 호텔을 방문해 '철컹'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문을 닫았다가 열어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주장대로 문이 열린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호텔 측은 당시 "문 잠금 장치와 관련 고객 문의가 지난해부터 42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문을 활짝 열었다가 닫으면서 제대로 닫혔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본 소비자들은 "1박에 40만 원 숙박비를 받는 고급 호텔에서 시건장치도 안바꾸려 하다니 심한 것 아닌가" "문 닫을때마다 일일이 신경써야 하다니 황당하네" "날림공사로 지은듯한 호텔, 작년에 갔다가 기겁했다. 공짜로 줘도 못 갈 호텔"이란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호텔 측은 "보도 이후 직원들이 객실 풍압을 다 조절했다. 객실문이 자동문이 아니다보니 장력을 수시로 조절하고 있다. 고장이 아닌 만큼 문이나 잠금장치의 교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철컥 소리가 났고, 문이 더 이상 당겨지지 않을 정도로 닫았는데도 잠기지 않은 사례는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묻자, 해당 관계자는 "잠금장치에는 문제 없다"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객실을 이용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체크아웃시 문 이상 사례가 있었는지 체크하고 있다. 객실 이중잠금 장치 설치를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존스호텔은 주식회사 엘케이매니지먼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업자등록상 대표자는 홍성진으로 돼있지만, 실질적인 호텔 운영자는 허현 대표이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회사는 서해종합건설이다. 허현 대표이사가 이끄는 세인트존스호텔은 지난해 헤드헌터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다고 밝혔다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기 위해 지원자를 탈락시킨 뒤 몰래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2018년 3월에는 호텔에서 일하던 만삭 임산부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임원진의 윤리경영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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