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 사외이사로 ESG 전문가 추천…"소수주주권 행사"
KB금융 우리사주, 사외이사로 ESG 전문가 추천…"소수주주권 행사"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0.09.10 15:47
  • 수정 2020.09.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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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 부작용 보완 필요"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후보추천 주주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한별 기자]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후보추천 주주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한별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소주주주권 행사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 2명을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 

우리사주는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순진 후보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서 환경교육 협동과정, 글로벌환경경영 연합 전공, 과학철학 협동과정 등을 맡고 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환경사회학회, 한국환경정책학회, 한국기후변화학회 등에서 최고의사결정자를 비롯한 주요 요직을 맡았다. 

또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를 비롯한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환경부, 서울시, 충청남도 산하 각종 위원회와 국내외 비영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다.

류영재 후보는 2006년 설립 이래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ESG・주주권행사 컨설팅 전문기업 써스틴베스트 대표이사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에서 최고지도자 등 주요 요직을 맡았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한국투자공사, 공무원연금공단, 수출입은행 산하 각종 위원회 등에서 지속가능경영 및 동반성장을 위한 자문・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우리사주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설된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적극적인 책임 이행 노력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보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이사회는 금융경영 2명과 재무 1명, 회계 1명, 법률·규제 1명, 리스크관리 1명, 소비자보호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소비자보호 1명은 검찰 출신의 법률 전문가다. 이 같은 이사회 구성은 KB금융 이사회가 시늉내기용 '무늬만 ESG위원회'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우리사주는 주장했다.

특히, 우리사주는 소수주주권을 통해 이번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추진한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주주나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주주제안권은 상법을 기반으로 소수주주 권리 행사의 특례조항을 두고 있다.

다만, KB금융이 자체 신설한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법으로 보장된 소수주주권을 제약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우리사주 관계자는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는 자체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부정하는 초 법적인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구성에서 주주대표성을 희석시키고 경영상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서 주주들의 역할을 배제하는 장치로 오남용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이사회의 구성은 법령상 소수주주권 행사 자격을 갖춘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가 포함되는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의 주주위원회 구성을 의무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우리사주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은 금융산업이 투명한 지배구조, 공정한 조직운영, 사회적 책임 이행, 경제 민주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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