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대 개막?” 올해 셀트리온 매출, 제약 1위 유한양행 넘길 듯
“바이오시대 개막?” 올해 셀트리온 매출, 제약 1위 유한양행 넘길 듯
  • 장원석 기자
  • 기사승인 2020-11-02 12:39:48
  • 최종수정 2020.11.02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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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셀트리온 8016억·유한양행 7288억 기록
“상징적인 사건” vs “아직은 시기상조”

바이오 시대가 온 걸까.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이 전통 제약사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의 매출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제 바이오 시대가 왔다’는 목소리가 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흘러 나온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바이오 기업만 매출이 늘어나 표본이 너무 적고 신약이 아닌 바이오 시밀러 해외 수출 위주라 아직은 바이오 시대라고 부르기엔 ‘시기상조’라는 제약업계의 반박도 있다.

2일 제약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에 8,016억원의 매출을 올려 유한양행의 상반기 매출 7,288억원을 700억원 이상 웃돌았다. 더구나 아직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 컨센서스를 종합해 보면 3분기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를 두고 바이오 업계는 ‘상징적 사건’이라 칭한다.

전통 제약사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바이오 기업들이 이제 제약사의 매출을 뛰어넘어 ‘바이오 산업계가 바뀌는 신호탄’이며 이제 제약사를 뛰어넘어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제약업계가 한미약품을 비롯해 상위 제약사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의 R&D 투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셀트리온은 3,031억원 R&D 투자를 했지만, 제약업계 독보적 1위 한미약품의 R&D 투자 금액은 2,098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아직은 바이오 업계가 대세라고 부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반론한다. 

셀트리온과 삼바 실적이 유한양행 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축하할 만 한 일이긴 한데, 내실을 살펴보면 바이오 업체가 수출을 많이 해서 그렇지, 국내만 보면 아직 판도가 바뀐것이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바이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를 가지고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특수성 때문에 급속도로 성장해 나갔는데 반면, 제약업체는 제네릭(복제약)을 통해서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1상, 3상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 기간이 빠르다. 그래서 급격히 컸던 것이다. 만약 바이오의 시대가 왔다고 하려면 바이오 신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바이오 시대가 왔다는 주장도 근거가 있고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반론도 타당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공통적인 것은 바이오 업계나 제약업계 모두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큰 발전이 기대된다는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jws@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