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6개 핵심 경합주 중 5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미 뉴욕타임즈(NYT)는 현재까지 집계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51%에 해당하는 4,487만4,492표의 득표수를 얻어 조 바이든 전 대선후보(4,145만46표)를 342만4,446표 차로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구가 많은 미 서부 주들의 개표가 아직 덜 이뤄진 까닭에 현재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경합지역 중 한 곳인 플로리다에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하고 다른 경합주들에서도 기존 예상과 다른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선거를 마친 3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앞서 예고한 '워싱턴을 봉쇄하라(Shutdown D.C.)'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일정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다.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워싱턴 16번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플라자'는 오후 5시가 넘어가며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곳에서는 약 8시간의 점령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플라자에는 선거 결과를 보여주는 거대한 화면이 비치됐다. 그 앞에서는 밴드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선보이는 중이다.
주최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앞으로 몇 달 동안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위협했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아직 혼란을 야기하기엔 이른 시기"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든 대응할 수 있도록 좋은 장소를 확보하고 있겠다. 우리는 공동체로서의 희망, 분노, 두려움, 피로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전하기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결과에 상관없이 시위는 시작할 예정이며 자정께 모든 일정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4일 시민들은 다시 거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 6개 시민 단체가 이날 시위 허가 요청을 냈다. 지난 여름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불거진 폭력사태가 재현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주정부는 대규모 경력을 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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