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사, 디지털 개편 가속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사, 디지털 개편 가속화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12.15 15:43
  • 수정 2020.12.15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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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조직 개편 나서며 디지털 전환 속도
빅데이터·AI기술 등 디지털 금융으로 경쟁력 강화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부상...보험산업 혁신 나서
[사진=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사진=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보험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의 화두로 디지털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보험업계서도 새로운 변화 물결이 이는 가운데 코로나 장기화로 체제 변화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디지털 관련 부서와 인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교보생명은 조직 전반에 디지털 DNA를 내재화한다. 디지털 기술에 따른 비즈니스 혁신을 넘어 신사업 모델부터 업무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방식, 기업 문화까지 근본적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Digital Transformation)지원실로 확대 개편한다. DT지원실은 미래 경쟁력 확보와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유기적으로 운영·관리한다.

또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DT추진팀을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혁신지원파트를 만들었다.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모델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팀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금융마이데이터파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지원팀과 AI활용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신기술 적용에 따른 프로세스 효율을 높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사업부와 데이터전략팀을 확대 재편했다. 같은 금융계열사 삼성화재 역시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 채널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부여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6월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15개 사업본부 65개팀 가운데 9개 사업본부 39개팀이 디지털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를 담당한다. 해당 업무 임원도 전체임원 56명 중 22명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미래 인슈어테크 핵심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기술과 융합된 보험사로서 체질 변화를 이루기 위해 기술전략실을 꾸리고, 빅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 분석·관리하기 위해 빅데이터실을 마련했다.

디지털 금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 금융 [사진=연합뉴스]

보험사들의 디지털 금융 전환은 국내 경제 둔화와 고령화, 초저금리 등 산업 환경 전반에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방식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빅데이터와 AI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으로 보험사들은 상품 비교·분석 플랫폼부터 데이터 활용 기반의 고객 관리·모니터링,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 챗봇 상담 서비스, 보험금 지급 심사 등 다양한 신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보험연구원은 지난 ‘2021년 보험 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현재 보험 산업은 기존 사업모형과 전략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했다며 데이터에 기초한 위험 억제와 예방에 주목하는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 실장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모형과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경쟁과 협력·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으로 보험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험사들은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할 것을 더욱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기존 사업에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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