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반사이익?…고가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규제 반사이익?…고가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3.24 09:58
  • 수정 2021.03.24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지카일룸M 투시도 [출처=피알메이저]
상지카일룸M 투시도 [출처=피알메이저]

아파트 등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축물 거래현황’ 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은 총 16만1642건으로, 전년 동기 거래량인 14만9878건 대비 1만1764건 (7.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582건으로, 전년 거래량인 278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124건 ∙ 경기 107건 ∙ 대전 3건 ∙ 경남 2건 순이었다. 특히, 서울 강남구 ∙ 서초구 ∙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이 총 111건으로, 전체 거래의 19.07%를 차지했다.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 전용 180.31㎡ 타입은 지난해 12월 31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7월 거래된 27억8500만원으로, 5개월 새 3억45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부띠크 모나코’ 전용 178.37㎡ 타입 역시 지난해 2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6억2000만원 증가한 26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이상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9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안정비율을 20%로 제한하는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일련의 대책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아파트를 정조준 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며 “특히,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보다 대출이 쉽고, 각종 규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서울 강남권에 고급 오피스텔이 줄줄이 분양한다. ㈜상지카일룸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다음달 양하는 ‘상지카일룸M’이 대표적이다. 고급 주거 브랜드인 ‘카일룸’을 적용하는 첫 소형 오피스텔로, 전용 51~77㎡ 88실 규모로 조성한다.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천정고를 최대 3m 로 높였다. 2면창 설계(일부 타입 제외)를 통해 탁 트인 강남 도심 뷰가 가능하도록 했다.

‘상지카일룸M’은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라운지를 비롯해 어메니티 공간을 여럿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민을 대상으로 주차대행 서비스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HDC아이콘트롤스㈜ 와 제휴해 스마트홈 네트워크∙IoT 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도 다수 도입된다. ‘상지카일룸M’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18, 5층에 마련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