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해외 원전 시장도 함께 진출한다
韓美, 해외 원전 시장도 함께 진출한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5.22 16:33
  • 수정 2021.05.2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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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 원전 1호기. [출처=연합뉴스]
바라카 원전 1호기. [출처=연합뉴스]

한미 정상은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원전 사업 공동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팩트시트(Factsheet)'를 통해 원전 공급망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양국의 합의는 원전을 공급받는 제3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 의정서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현재 IAEA 추가의정서 가입국은 140여 개국인데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 성격을 "한미 동맹 강화와 비핵확산 공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원전 시장에서 미국이 가진 영향력이 큰 만큼, 미국과 협력을 우선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해외 원전 시장 참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지난달 6일 상업운전에 성공하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6번째로 '수출 원전이 실제 운영되는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 운전을 성공시킨 우리 기업 간에 최적의 해외원전 공급망을 갖추게 되면, 수주경쟁력 제고와 양국 원전 생태계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을 기대하는 국가는 유럽, 중동 지역이다.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사업비 8조원 규모로 1000∼1200MW급 원전 1기 건설을 목표로 한다. 오는 10월 체코 총선 이후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프랑스, 미국과 수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폴란드는 총 6000∼9000MW 규모의 신규원전 6기 건설을 위해 잠정부지를 선정하고 한국, 미국, 프랑스와 신규 원전 도입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차세대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정했다. 신규 원전 수출 시장에서 미국은 이렇게 경쟁 상대인데 이번 정상 간 합의로 다양한 참여 방식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가 처음부터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규 원전 수주에 뛰어들기보다 둘 중 어느 국가가 수주하더라도 그 나라 사업에 참여하는 형식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가능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탄소중립을 강조하는데 SMR은 초기 건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협력이라는 큰 틀에 합의했기 때문에 중소형 원전에 대한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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