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절반이 정비 1조 클럽...건설업계, 주택 비중 더 커졌다
10대 건설사 절반이 정비 1조 클럽...건설업계, 주택 비중 더 커졌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7.08 17:31
  • 수정 2021.07.0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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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올해 상반기에만 10대 건설사 절반이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건설업계에서 정비사업 1조원 수주 달성은 회사를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통하게 하는 상징 같은 지표로 활용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 증가 속도가 지난해를 뛰어넘고 있다. 기존 중소형 건설사들이 담당하던 소규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이 나선 영향이다.

올해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은 이미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GS건설은 10월이 돼서야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고, 대우건설은 지난 3년간 달성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린 부산 우동1구역(5500억원)를 수주한데 이어 경기 군포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5000억원)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서울 재개발 대어로 불려 온 흑석11구역 재개발(4500억원)을 수주한데 이어 2분기에는 상계2구역(4700억원)에서도 깃발을 꽂았다. 대우건설은 또 경남 창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 7000억원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도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데에는 대형사의 리모델링 분야 투자 확대가 영향을 줬다. 리모델링과 소규모 재건축 사업은 기존 대형건설사들의 주 먹거리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 불확실성 등이 커지며 대형사 대부분이 리모델링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 30조원에서 10년 뒤인 2030년에는 4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 받는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리모델링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다만 건설사들의 주택 분야 수주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긴 했지만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커졌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대부분 대형건설사의 매출은 주택 분야에서 60~70%가량이 발생하는데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에 견디는 면역력은 약해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기존 건설업을 넘어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코로나19 영향에 신사업 투자를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며 “건설사들이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선 주택 분야 이외 다른 분야에서도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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