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수세 몰린 삼성전자, 가격 낮춘 폴더블폰이 구원투수될까 (종합)
[갤럭시 언팩] 수세 몰린 삼성전자, 가격 낮춘 폴더블폰이 구원투수될까 (종합)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8.12 05:43
  • 수정 2021.08.1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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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신시대 열어젖힐 갤럭시 Z폴드3·Z플립3 전격 공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3·플립3', '갤럭시 워치4' 시리즈, '갤럭시 버즈2'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이날 공개된 '갤럭시 Z 폴드3·플립3', '갤럭시 워치4' 시리즈, '갤럭시 버즈2'를 소개하는 모습.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이하 언팩)'을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주요 모델은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Z폴드3·플립3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존 주력 모델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건너 뛴 대신, 폴더블폰 가격을 낮춰 대중화에 나서겠다는 심산이다. 애플·샤오미의 공세에 주춤했던 스마트폰 1위 왕좌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11시(美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개최된 언팩에서 모바일 혁신의 다음 장을 여는 '갤럭시 Z폴드3(이하 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이하 플립3)'를 공개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차세대 표준으로 삼아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플래그십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폴드3는 7.6형의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디스플레이', 폴더블폰 최초 'S펜' 지원으로 진정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플립3는 세련된 디자인, 향상된 카메라와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MZ세대에 맞는 가심비 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성능·디자인·가벼움 고루 갖춘 폴드3·플립3, 가성비·가심비 잡는다


삼성 갤럭시 Z폴드3 팬텀 블랙.
삼성 갤럭시 Z폴드3 팬텀 블랙.

폴드3는 S펜과 방수 기능 적용에도 가격은 전작 갤럭시Z폴드2(239만8천원)보다 약 40만원 저렴해 시리즈 최초로 1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됐다.

삼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도 한단계 진화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플렉스 모드 패널'을 통해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화면 상하단으로 표시해줘 강력한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한다. 상단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하단에서 화면 캡처 버튼을 사용하거나 밝기 조절, 음량 조절 등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해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로 모든 앱을 분할 화면이나 팝업으로 실행할 수 있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을 터치 한번으로 바로 불러올 수 있는 '앱 페어'는 단축키를 만들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종료해도 다음에 동일한 분할화면으로 실행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 폭이 모두 줄어 더욱 편안한 그립감과 휴대성을 제공하며,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플립3 크림 색상.
갤럭시Z플립3 크림 색상.

플립3는 다양한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 프리미엄 성능을 고루 갖춰 가심비를 찾는 MZ세대에 소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색상은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까지 4가지로 출시된다. 여기에 더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기 위해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색상 모델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일상의 순간을 더욱 쉽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 더 멋진 셀피 촬영이 가능하며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Auto framing)',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Z폴드3-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갤럭시Z폴드3-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지난해 2번 협업했던 하이엔드 브랜드 톰브라운과도 다시 손을 잡고 스페셜 에디션을 판매한다.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세련된 화이트 색상으로 시리즈 전반에 적용됐다. 가죽 케이스에는 정교한 박음질 디테일이 더해져 톰브라운만의 감성을 담았다. 해당 에디션은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매 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된다.

▷ 스마트워치는 편리하게, 무선이어폰은 미니멀하게 


삼성 갤럭시 버즈2. [출처=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버즈2.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무선이어폰과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공개했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는 2-way 다이내믹 스피커와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통해 풍부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을 듣는 동안 외부 소리를 놓치지 않도록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지원한다. 다양한 소음 환경을 학습한 머신러닝 기반의 솔루션을 탑재해 통화 시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상대방에게 선명한 목소리를 전달해준다.

버즈2는 갤럭시 버즈 시리즈 중 가장 작고 가벼워 오랜 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가 최적의 착용감과 ANC성능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 갤럭시 워치4. [출처=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워치4. [출처=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는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 포화도 등 지표를 하나의 센서로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언제 어디서나 두 손가락을 대기면 하면 골격근량, 기초대사량, 체지방률 등을 약 15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프로세서, 디스플레이, 메모리 등 주요 하드웨어도 모두 업그레이드해 전에 없는 매끄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관리와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는 보다 심도 깊고 유용하게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강력한 피트니스와 웰니스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라고 말했다.

▷ 굳히기 들어간 애플, 무서운 상승세 샤오미... S21 시리즈 부진 만회할까


갤럭시S21 모델을 S펜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갤럭시S21 모델을 S펜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입장에서 언팩 이후 하반기는 다소 부진했던 5G폰 시장에서 다시 기지개를 켠다는 목적에서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시장 점유율 35%대로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던 삼성전자는 단 1년 만에 점유율 4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출하량은 1700만대 수준에 그쳤다. 애플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점유율은 22%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애플(17%)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럼에도 시장 매출 42%를 애플이 가져가며 삼성(17%)은 밀리는 추세다. 플래그십 시장을 애플이 꽉 잡고 있고,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 상당분은 애플로 넘어갔다.

샤오미의 상승세도 매섭다. 샤오미의 지난 6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 급증하면서 전 세계 시장의 17.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5.7%, 애플은 14.3%였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글로벌 점유율 17%로, 14%의 애플을 제쳤다. 삼성전자는 19%로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는 노태문 사장에게도 사활이 걸린 시기다. 고동진 사장에 이어 2020년에 신임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노태문 사장은 취임 이후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약진으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올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는 S20보다 악화된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1700만대 판매에 그쳤던 갤럭시S20보다 떨어지는 수치다.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한 중저가폰 시장도 공략 중이나 플래그십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결정되는 만큼 폴더블 시리즈를 통한 하반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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