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건강 책] 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건강법
[의사의 건강 책] 사소하지만 쓸모 있는 건강법
  • 위키리크스한국
  • 승인 2021.08.17 11:10
  • 수정 2021.08.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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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건강책방 일일호일]
[출처=건강책방 일일호일]

대형 서점을 찾아 다양한 장르의 책을 섭렵하는 사람들에게도 유독 인기가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건강 서적 분야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가난뱅이도 건강을 돈과 바꾸지 않지만, 세상에서 제일가는 부자는 건강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천금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은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또 모두의 관심사임에도 건강을 다룬 책에는 선뜻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아닐까 싶다.

첫째는 내용이 딱딱하고 어려운 책이 많다는 것. 우리 몸 자체가 워낙 복잡한 대상이고, 쉬운 설명만큼이나 정확한 설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을 다룬 책 역시 어렵고 복잡한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읽다 보면 다소 맥 빠지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언가 새롭고 획기적인 정보를 기대한 사람들에게 적당한 수면과 적당한 양의 식사, 적당한 운동을 이야기 하는(도대체 그 ‘적당함’의 정의는 무엇인가) 건강 책은 마치 몸에는 좋지만 입에는 심심한 건강식처럼, 좋은 내용이지만 싱거운 인상을 남기곤 한다.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없는 것일까. ‘사소하지만 쓸모있는 건강법’은 이러한 질문에 답이 될만한 책이다. 저자인 미셀 시메스는 외과의로 건강관리 플랫폼의 대표이자 TV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의학 정보의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인기투표 1위에 오른 바 있는 국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오랜 기간 건강정보를 매개로 대중과 소통한 의사 저자의 내공이 묻어나는 책이다. 저자는 유쾌하고 통철한 필력을 바탕으로 독자를 뜨끔하게 하고, 어르기도 하며 건강한 삶의 길로 인도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이지만 건강에 이로운 식품들의 구체적 효능부터 고르는법, 먹는 법,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정확한 생활 습관과 운동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즉각 실천할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귀에 꽂히는 엄마의 찰진 잔소리처럼 두고두고 기억나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구절이 많다는 것이다.

‘손을 씻을 때 손목도 닦아야지. 이번 주말엔 식초와 소주로 냉장고 청소를 해볼까. 운동하기 전엔 속옷 상태부터 점검 해야겠군.’ 이렇게 말이다. 한 권의 건강 책이 한 사람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보다 큰 가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이 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프랑스 저자의 글이다 보니, 먹는 이야기나 운동에 있어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건강정보에 국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저자의 책이었다면 좀 더 유용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일반인 눈높이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건강정보를 전하기 위해 애쓰는 의사들이 많다. ‘사소하지만 두고두고 쓸모가 있을’ 한국 국민 의사의 평생 건강법을 기다려 본다.    

<건강책방 일일호일 책방지기 김민정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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