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모두투어, 무급휴직 중인 직원까지 권고사직 단행
벼랑 끝에 몰린 모두투어, 무급휴직 중인 직원까지 권고사직 단행
  • 이예은 기자
  • 승인 2021.08.18 14:46
  • 수정 2021.08.18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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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차 희망퇴직 이어 이달 권고사직까지
무급휴직 중인 직원들 권고사직 대상자로 선정·통보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여행 업계가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 모두투어가 또 한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번 구조조정은 기존 구조조정과는 방식이 다른 모양새다. 모두투어는 지난 6월부터 대부분의 직원들에게 무급 휴직 조치를 지시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9월까지 무급휴직 조치를 유지하겠다며 고용 유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그 직원들에게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투어는 지난 6월 1·2차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당시 전체 직원 중 약 25%가 희망퇴직에 동의하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700여 명의 직원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무급휴직을 유지하며 회사에 남았다. 그러나 지난 6일 회사는 노사 간 협의를 거쳐 권고사직 대상자 100여 명을 선정해 최종 통보했다. 무급휴직 중인 직원들에게도 권고사직을 단행하며 다시 한 번 감원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직원들은 무급 휴직 기간인데도 40%가 넘는 직원을 일시에 정리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 회사가 어떤 근거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 많은 인원을 정리했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고 직원들은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두투어 한 직원은 "희망퇴직 과정 절차에서 일부 팀의 경우 사측 임원이 유선이나 문자 등을 통해 퇴직을 수차례 종용하기도 했다"며 "전체 직원의 50%가 넘는 400명 이상을 어떠한 준비도 없이 한 달 만에 갑작스레 떠나게 만드는 것은 절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두투어 측은 "코로나 종식과 여행 시장 정상화 시기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회사 경영진은 현재 시장 상황이 2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출근해서 업무를 진행하기가 요원한 상황이기 때문에 권고사직을 단행했지만 권고사직 조건을 희망퇴직과 동일하게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공지와 인사팀 직원과의 통화를 통해 회사 입장을 설명하고는 있지만 출근을 하지 않는 직원이 대부분이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어렵고 고지나 전달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며 "작년부터 자회사들과 전국에 있는 지점들, 해외 지사들을 하나씩 정리하며 고정비용 부담 줄이고 경영진이나 임원의 급여를 코로나 이후 70% 삭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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