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고노, 이시바, 기시다 간 3파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요미우리 신문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142명에게 유·무선 전화로 '자민당 정치인 중 차기 총리로 누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23%는 고노 담당상, 21%는 이시바 전 간사장, 12%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꼽았다.
'차기 총리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복수 응답이 가능한 7개의 보기를 제시하며 묻자, 고노 담당상을 선택한 유권자의 경우 "발신력이 있다"가 88%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 비중이 78%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가 있다"가 79%로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일본의 유권자들은 이들의 장점으로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의 경우 '발신력'(메시지 전달 능력)을,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인품'을, 기시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개혁의지'를 꼽았다.
한편, 10월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새 총리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우게 된다.
이에 따라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는 다음 달 상순께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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