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협업 본격 진행..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미래 열리나
현대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협업 본격 진행..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 미래 열리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9.14 07:51
  • 수정 2021.09.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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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팟을 시연하는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애론 사운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처=현대차]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팟을 시연하는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애론 사운더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처=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10일 국내 언론 대상 첫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인수 후 처음으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양사 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음을 알리며 현대차가 현대차와 자율주행차·물류 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회사는 앞으로 로보틱스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10일 오전 비대면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팟(Spot)’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기 위해 현대와 협력하고 있다”며 “스팟을 생산시설에 대한 이동식 점검 및 경계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에 대해 "자율주행차, 건설, 물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성과가 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경쟁 업체인 테슬라는 지난달 인간형 로봇인 '테슬라봇'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아마도 내년쯤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테슬라가 분명히 세계 최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로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이에 대해 “새로운 로봇이 새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기업들의 로봇 경쟁은 현재 치열하다.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자율주행에 접목하고자 연이어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 기술은 일맥상통하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에서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방향, 속도 결정해주는 과정이 로봇 기술과 똑같다. 모두 센서를 통해 방향을 가늠하고 판단을 내리고 명령을 이행하게 된다"며 "자율주행 시스템과 로봇 시스템이 똑같고 미래의 자동차 기술 개념도 '미래 모빌리티'로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의 시스템과 기술적 적용이 같고 도로 위의 교통수단 개념이 모빌리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빌리티(로봇과 모빌리티를 합친 신조어)' 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 불리고 있다. 앞으로 모빌리티가 로보빌리티 쪽으로 더욱 커질 수 있기에 자동차 기업들도 이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이유들로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또한 이러한 상황 가운데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새로운 산업으로서 로봇 기술 회사가 주도권을 잡고 움직이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향해 나아간다는 공통점을 안고 활발히 교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도심항공기 등 모빌리티 사업뿐 아니라 제조·물류·건설 사업에서도 효과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금일 국회 모빌리티포럼이 개최한 '인류를 위한 모비리티의 미래, 로보틱스'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인력은 모든 곳에서 흡수할 생각”이라며 로봇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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