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다급한 中, 수입금지된 보세창고 호주산 석탄까지 풀어
전력난에 다급한 中, 수입금지된 보세창고 호주산 석탄까지 풀어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10.06 15:21
  • 수정 2021.10.0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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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중국의 화력발전소 [출처=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화력발전용 석탄 부족 등으로 인한 전력난에 수입금지 조치로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을 하역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6일 중국 동부의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항만에 보관돼 있던 호주산 석탄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호주를 겨냥해 석탄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이후 세관의 승인을 받지 못해 중국 연안 보세창고에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이 100만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다른 무역상도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호주산 석탄이 이번 주부터 풀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석탄 100만t은 중국의 하루 수입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석탄 부족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그간 전력난 완화를 위해 자국 석탄업체들에 생산량을 늘리도록 하고 발전업체들에 대해서도 석탄 수입을 늘리도록 독려했지만 호주산 석탄은 수입 재개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무역상은 "호주산 석탄 수입 재개 없이는 공급부족 문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5년 가까이 감산을 해온 만큼 국내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석탄 공급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최소 4분기에도 석탄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난방 시즌이 끝나는 내년 2~3월 이후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무역관계자들은 러시아나 몽골산 석탄 수송은 철도를 이용하다 보니 수입량이 제한적이고, 항만을 이용한 인도네시아산 석탄 수입은 강수 등 기후 영향에 의해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력난을 겪고 있는 저장성에서는 지난 4일 지역 최초로 카자흐스탄산 석탄을 수입해오는 등 석탄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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