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단 다 죽겠다'…막막한 항공업계, 오미크론에 또 울상
'이러단 다 죽겠다'…막막한 항공업계, 오미크론에 또 울상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2.20 14:31
  • 수정 2021.12.20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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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휴업 6개월 연장 결정
아시아나항공은 괌 노선 운항 연기
[출처=연합뉴스]
 지난 1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한산한 모습 [출처=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기대해오던 기업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말까지였던 직원 휴업 기간을 내년 6월까지로 연장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결정이다. 항공업계는 이로써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던 휴업 기간이 2년을 훌쩍 넘기게 됐다.

열릴 줄만 알았던 하늘길은 또 다시 기약 없이 미뤄졌다. 이로인해 직원들의 휴직 기간은 더 길어졌다. 면세점과 여행사 역시 손님들의 발길이 또 한 번 끊겼다.

백신 접종률 증가로 인한 단계적 일상회복, 그리고 여행 안전권역(트래블 버블)으로 항공 수요 회복이 기대됐었지만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현업으로의 복귀는 다시 요원해졌다.

타 항공사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괌 노선 운항에 나섰던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은 운항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비행기를 띄워도 좌석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싱가포르 노선을 화물 운송 사업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예정이던 치앙마이 노선을 취소했다.

국내 면세점 또한 비상상황이다. 해외 여행객들이 끊김에 따라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도 직전 년도 대비 반토막 수준을 기록했다.

단계적 일상회복만 바라보며 버티던 면세·관광 업계의 기대감은 하늘길이 다시 막히면서 사라지게 됐다. 애시당초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싱가포르·사이판 등과 같이 일부 국가 간의 여행안전권역 체결로 업계에서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 짐작, 기대해왔다.

하지만 정부에서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정부가 앞으로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10일 간 격리 조치를 연장 시행하게 되면 항공사들의 다른 노선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가고 싶어도 오미크론 변이로 여행을 포기하는 고객이 많은데 빈 좌석으로 운항하는 것보다는 비행기를 안 띄우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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