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인천관광공사가 인천 의료기관과 연계해 경제적 형편 등이 어려운 외국인환자 대상 나눔의료 사업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나눔의료사업은 2018년부터 의료기술이 낙후된 지역 또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환자들에게 무료 치료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지역상생 사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4개의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 5명을 선정해 따뜻한 나눔의료사업을 실시했다. 참여의료기관은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나사렛국제병원, 서울여성병원(미추홀구)이다. 수혜자는 러시아·에디오피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환자, 독립유공자 및 한국참전용사 후손,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 등이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2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러시아 국적의 최일리야씨를 대상으로 로봇신우성형술을 통해 신장기능 회복을 도왔다. 지난 11월에는 에디오피아에서 온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외손자인 합톰씨가 융기피부섬유육종암 진단을 받아 인천시·인천관광공사가 협력해 종양제거수술 및 피부이식술을 진행했다.
또 지난 5월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 올가(러시아)씨가 고위험산모로 출산에 어려움을 겪던 중 서울여성병원과 연계해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올가씨는 무사히 제왕절개술을 통해 아기를 출산하였고, 이후 러시아대사의 감사 편지를 계기로 지난 11월에는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초청해 인천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도 가졌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시대에 공공기관이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의료혜택이 필요한 외국인 환자들에게 나눔의료를 진행하고있다"며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천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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