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금융키워드] 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들, 임인년 경영 화두 '4인4색'
[2022 금융키워드] 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들, 임인년 경영 화두 '4인4색'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2.01.03 14:24
  • 수정 2022.01.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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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일성…금융플랫폼 구축·생태계 주도 등 강조
글로벌 사업강화·지속가능 성장·수익기반 확대 화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시계방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출처=각 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시계방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출처=각 사)

임인년 새해를 맞아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이 디지털 금융 강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사업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수익 기반 확대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 디지털 일성…금융플랫폼 구축·생태계 주도 등 강조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마이데이터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넘버 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대표 앱인 ‘KB스타뱅킹’이 그룹의 ‘슈퍼 앱’으로 자리잡고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계열사의 상품·서비스 연계 강화, 고객경험 개선 등에 혼연일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KB금융은 올해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모아, 정밀한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경험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디지털 생태계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새로운 핵심가치는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 경쟁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 문화를 중심으로 금융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사들 역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인터넷 은행과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객은 이제 금융사의 규모와 수익이 아닌 경험의 가치에 움직이고 있다"며 "신한웨이(WAY) 2.0을 바탕으로 신한만의 고객 경험을 만들고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디지털 퍼스트'를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그룹의 디지털 핵심기반부터 재설계하여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한 주요 기술의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며 "이것이 선행돼야 외부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의 제휴나 투자를 통한 개방형 생태계의 완성도 가능하며 그룹의 플랫폼 비즈니스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더 이상 디지털은 금융에서도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디지털 초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자회사들의 기존 플랫폼 서비스는 과감히 혁신하되 그룹 차원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세대에 걸친 고객들이 일상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가장 먼저 떠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테크 기업들과 겨뤄야 할 서비스들이 본격화된다"며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왼쪽부터)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현금인출기. [출처=연합뉴스]
하나은행(왼쪽부터)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현금인출기. [출처=연합뉴스]

◇ 글로벌 사업 강화·지속가능 성장·수익 기반 확대 화두

금융지주 회장들은 디지털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 강화와 지속가능 성장 등을 통한 수익·기반 확대 등을 올해 경영 전략으로 꼽았다.

윤 회장은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비금융사업의 성과도 가시화 해야 한다"며 "인도네시아 부코핀과 캄보디아 프라삭 등 해외 인수사에 대한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동남아시장 지속 확장과 선진시장 진출 모색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접점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진출한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통신·자동차·부동산' 등 4대 비금융플랫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올해 '신한'을 창업한 지 40년 되는 해로, 신한이 추구하는 가치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며 "'따뜻한 금융'의 보폭을 더 넓히고 우리 산업의 성장과 함께 다음 세대에 더 건강한 삶을 남길 수 있도록 금융의 본업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는 은행 뿐만 아니라 전 그룹사가 협업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찾아서 디지털로 무장하여 함께 진출해야 한다"며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동력 다변화를 위한 외부와의 전략적 제휴·투자와 글로벌 투자은행(IB)채널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우리의 글로벌 파트너가 되고 싶도록 그룹이 가진 글로벌 인적·물적 인프라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올해 그룹의 핵심 경영전략 중 하나는 '수익·성장기반 확대"라며 "완전 민영화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발판으로보다 적극적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비은행 자회사의 괄목할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금융F&I'는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증권 등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만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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