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개인적인 사유로 장기 휴가에 들어갔던 BBQ 정승욱 대표가 지난 25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 대표가 1년의 임기를 넘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BQ는 25일 "일신상의 사유로 휴직했었던 정 대표가 이날 휴직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정 대표가 복귀하면서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선다.
2022년 BBQ 대표로 선임된 정 대표는 과거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 제일기획 글로벌 부문, 휠라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정 대표가 휠라코리아 재직 시절 회사를 리브랜딩해 젊은 소비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홍근 회장 역시 이점을 초점에 둬 정 대표를 대표로 선임해 BBQ 역시 휠라와 같이 리브랜딩 할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대표가 취임 4개월 만에 개인적인 사유로 장기 휴직에 들어가면서 김태천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윤 회장의 동생인 윤경주 부회장이 새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김 부회장은 1월 글로벌 대표를 맡아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윤 부회장은 정 대표가 복귀하면서 총괄부회장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 대표가 복귀하면서 BBQ의 대표 1년 잔혹사도 끊어질지 주목된다. 실제 BBQ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 대다수가 1년을 채 넘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종태 전 대표는 2011년 3월에 취임해 1개월 만인 4월에 사임했다. 이성락 전 대표는 2016년 6월에 취임해 3주 만에 사임했다. 다음 대표이사인 윤학종 전 대표도 2018년 3월 취임해 8개월 만인 11월까지 일했다. 백영호 전 대표는 2019년 2월 취임해 같은해 9월 그만뒀다.
BBQ는 이후 약 2년 동안 전문경영인 없이 윤경주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그러다 2020년 말 신계돈 대표를 선임했으나 2021년 7월에 사임했다. 같은해 8월에 취임한 정승인 전 대표도 2021년 12월 퇴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승재 전 대표는 2022년 1월 취임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7개월 만인 8월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승욱 대표가 복귀하면서 얼마나 대표직을 유지할지 지켜볼 만하다.
BBQ 관계자는 "퇴사하신 대표님들 모두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둔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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