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한 발언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앞서 25일 열린 주요 4개 정당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질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윤 후보를 비교하며 “6개월 초보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 가입을 공언하면서 충돌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26일 본인의 SNS에서 이 후보를 향해 “러시아의 침략을 우크라이나의 탓으로 돌리며 미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대로라면 일본에 줄 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 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뭡니까”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 또한 오늘 논평에서 TV토론에서의 이 후보 발언을 언급하며 “무력 침공한 러시아보다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자초했다고 보는 이 후보의 인식에 충격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다. 그런데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 당했다고 말했다.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재명 후보와 같은 정치인에게 이러한 발언이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변인은 “오는 3월 9일,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이런 그릇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어 대한민국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막아 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고 당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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