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결렬' 尹 "희망 끈 놓지 않을 것"…安 "립서비스 도의 아냐"
'단일화 결렬' 尹 "희망 끈 놓지 않을 것"…安 "립서비스 도의 아냐"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2.27 14:09
  • 수정 2022.0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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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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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여의도 당사로 긴급 복귀했다. 윤 후보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면 언제든지 찾아가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메시지로도 제 입장을 전달했다. 양당 정권 대리인이 최종 의를 이루고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으나 오전 9시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단일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단일화 과정에 도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단일화를 그만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정권 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과정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 후보는 "안 후보의 연락이 온다면 지방을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 차를 돌려 직접 만나고 흉금을 터놓고 얘기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막판까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후보의 이같은 여운에도 안 후보 측은 다소 냉담한 반응이다. 단일화 제안 당시 윤 후보 측에서 무시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27일 목포 김대중컨벤션센터 방문 이후 이뤄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미 윤 후보 측에 열흘 정도 제안했으나 거기에 대해서 처참하게 무시를 당했다.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계속 립서비스만 하는 건 정치 도의상 맞지 않고 국민들에게도 도의가 아니다"라면서 "지금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능한 정도다. 약 2만 여 통의 전화·문자가 와있다. 이러고도 같은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선 안 후보 측의 입장을 봤을 때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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