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학·의약의 발전] 전문 병원에 이어 제약사까지 등장
[여성 의학·의약의 발전] 전문 병원에 이어 제약사까지 등장
  • 김 선 기자
  • 승인 2022.03.07 07:33
  • 수정 2022.03.07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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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의료원, 국내 최초 여성병원 '보구녀관' 계승...여성암병원 및 비뇨기 전문병원 설립
- 여성건강 전문 제약사 한국오가논..."여성 삶 향상을 위한 솔루션 개발 집중할 것"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보구녀관' 설립 134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출처=연합]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보구녀관' 설립 134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출처=연합]

- 국내 최초 여성병원 '보구녀관'을 계승한 이화의료원 

한국 최초의 여성병원 보구녀관의 정신을 이어받은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개원 28주년을 맞아 여성암병원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것에 이어 지난달 국내 최초 비뇨의학 전문병원을 개원했다. 

그동안 여성 중심 의학에 특화되어 있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비뇨의학에서도 전문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보구녀관은 1887년 우리나라에 최초로 설립된 여성전문 병원으로 '널리 여성을 구하는 집'이라는 뜻을 담아 고종 황제가 하사했다. 

당시 여성이 남자병원에 갈 수 없는 풍속으로 인해 한국 감리교 의료선교 관리자 스크랜튼(Scranton, W.B) 목사가 병원설립기금 청원을 미국 감리교 여성해외선교부에 제출하면서 승인된 병원이 부구녀관인 것이다.

당시에 하워드(Howard, M) 미국 감리교 여의사가 내한에 서울 정동에 있는 이화학당 구내에서 여성환자를 치료하면서 보구녀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부인병원이 됐다. 

이후 1890년 10월 하워드 후임으로 셔우드(Sherwood, R)이 10개월간 치료한 환자는 무려 2,350명에, 왕진까지 82명의 환자를 돌보면서 여성을 위한 의료사업을 확장시켰다. 
 
또한 셔우드는 이곳에서 약물학과 생리학 등을 교육하면서 의학교육이 발전되었고, 이에 따라 한국 최초의 여성 의사 박에스더에 이어 최초의 간호사 이그레이스와 김마르다가 탄생하기도 했다. 

당시 치료를 받지 못 했던 여성들에게 보구녀관은 유일하게 여성이 갈 수 있는 병원으로 여겨졌다. 

이후 이화의료원은 '여성을 위한 최초의 병원' 보구녀관의 전통을 이어 소외된 환자 곁을 지켜왔던 선배들의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연장선에서 여성암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 또한 지난 2009년 3월에 국내 최초로 설립된 여성암 전문병원으로 유방암과 갑상선암센터를 함께 만들었다. 

이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여성암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이대여성암병원은 유방암·갑상선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재발성부인암센터, 의학유전학센터, 여성암연구소 등을 구성해 여성친화적인 편안한 진료환경을 조성했다. 

한국오가논 기자간담회에서 표지현 대외협력부 전무가 설문조사 소셜리스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오가논 기자간담회에서 표지현 대외협력부 전무가 설문조사 소셜리스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여성건강 전문 기업으로 일어선 한국오가논 

지난해 6월 MSD에서 분사해 여성건강 전문기업으로 일어선 한국오가논이 대외적 캠페인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이는 여성건강 전문기업으로서 임신과 출산 뿐만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걸친 여성의 모든 건강 문제를 폭넓게 다루면서, 현재까지 충족되지 않았던 문제점을 파악해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회사 측은 산부인과·순환기내과·신경과 등 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혹은 설문조사 및 통계자료 등을 통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여성의 목소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더 건강한 일상을 향한 여정, 귀를 기울이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피임·난임·임신·출산·폐경·을 포함한 설문조사와 온라인 데이터 분석툴인 소셜리스닝을 통해 분석한 한국 여성들의 생각과 온라인상의 담론 등에 대한 청취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내 만 19세 이상 여성 1,084명을 대상으로 피임/난임/임신,출산/페경 등에 대한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다. 

선택 세션 응답자는 피임이 263명, 난임이 226명, 임신 및 출산이 229명, 폐경이 239명이고, 실시 기간은 지난해 11월 18일-30일 사이다.  

내용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출산·폐경· 등 신체 변화에 따른 생애주기적 요인들을 언급하는 비중이 81% 달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임신과 출산에 의한 신체적 변화에 대한 대화들이 온라인 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 측은 사회적 개선 필요 영영에 대해 설명하면서 올바른 피임법에 대한 성교육과 폐경에 따른 의학적 지원 영역에 대한 교육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소외된 여성의 질병을 찾아 관련 약과 의료기기 등 다양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에 이어 대외적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오가논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설문 및 소셜리스닝처럼 오가논이 여성건강에 대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아젠다를 형성하는데 앞장 설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지 못했던 여성들이 스스로를 챙길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사 외에도 다각적으로 여성건강 니즈를 파악하고자 힘쓰고 있다. 의학적 니즈와 관련해서는 여성건강 관련 의료진의 다양한 조언에도 귀기울이고 있고, 여성건강 관련 자료나 통계들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이번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일반인들과의 더 건강한 일상 만들기 캠페인 외에도, 의료진과의 웹캐스트를 마련해 통계로 본 여성건강에 대한 분석을 공유하며 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여성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환기하고 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지난달 14일 국내 최초로 이대비뇨기병원을 설립한 바 있다. 이 병원은 지난 2015년 인공방광 수술 전문센터의 연장선에 있다. 

정식 개원은 오는 5월 예정되어 있고, 3층, 80개 병상 규모다.

병원 측은 방광암·인공방광센터의 성공 노하우를 살려 최고난도 비뇨기 수술을 선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에 이어 비뇨기 전 질환을 특화 치료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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