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한국화이자 사회적 책임 다하고 있는가
[조필현의 시선] 한국화이자 사회적 책임 다하고 있는가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2.04.08 13:03
  • 수정 2022.04.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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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화이자]
[제공=한국화이자]

한국에 가장 먼저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는 어디일까.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엘코리아다. 이 제약사 국내 진출 시기는 한국전쟁(1950~1953)이 끝난 2년 후인 1955년이었다. 바이엘은 이때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활동에 돌입한다. 올해로 한국진출 67주년을 맞았다. 바이엘의 경우 초창기에는 의약품이 아닌 잡초제 등 농업사업부 작물 보호제를 들여왔다. 그러다 1985년 동물약품 반월공장을 준공했고, 1989년 지금의 바이엘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의약품을 공급 판매한다. 주요 품목은 혈액응고억제제 ‘자렐토’, 진행성 신장세포암 ‘넥사바’, 심혈관 질환 ‘아스피린 프로텍트’ 등이 있다.

조필현 제약산업부장
조필현 제약산업부장

국내에는 40여 개가 넘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들어와 의약품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들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 판매하고 있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화이자이다. 한국화이자는 업존으로 분할하기 전까지만 해도 연 매출 8,000억원 가까이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자랑했다. 대표적인 품목은 금연보조제 '챔픽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젤잔즈' 등이 있다. 한국화이자가 작년에 소위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다국적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발 빠르게 백신을 생산·공급한 덕분이었다. 한국화이자는 작년에 역대 최고인 1조6,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매출 3,919억원보다 무려 332.3% 늘었다. 1조6,940억원 중 백신 매출은 약 1조3,00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다국적 제약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활동(CSR)비로는 고작 4억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총매출 대비 너무 적게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화이자는 작년에 3억7,000만원의 사회공헌활동비를 투자했다. 반면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AZ)는 작년에 사회공헌활동비로 모두 25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화이자와 극명하게 비교되는 금액 차이다. 한국AZ 역시 팬더믹 상황에서 백신을 국내에 도입 판매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AZ는 같은 기간 6,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다. 전년 대비(4,981억) 31.6% 상승했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 창출, 법률준수,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이중 이윤 창출은 기업의 사회 기본 경제단위로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책임을 지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한국화이자는 올해 창립 53주년을 맞는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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